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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크루즈선에 대한 일본인들의 이해할 수 없는 반응…아베 정부 실책을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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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일본 정부는 지난달 20일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했다가 홍콩에서 내린 남성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확인하고도 남은 탑승객을 즉시 객실에 격리하지 않았다.

그후 5일 10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자 비로소 승객들을 객실에 머물도록 조치했다.

제한된 공간에 많은 승객이 밀집한 유람선의 특성상 내부 감염이 더 확산될 것이 자명함에도 이를 방치한 것.

홍콩인 승객의 신종코로나 감염(우한폐렴) 사실이 1일 홍콩 당국에 의해 확인됐고, 2일 일본 정부에 통보됐으나, 이 사실이 유람선 안내방송으로 승객들에게 전파된 것은 3일 오후 6시 30분께로 알려졌다.

그 결과 현재까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내에서만 6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조차도 전체가 아니다. 아직 승객·승무원 등 3천700여명 전원에 대한 검사가 진행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무더기로 확인된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무더기로 확인된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 연합뉴스

이 배가 요코하마항을 떠날 때는 56개 국가와 지역의 승객 2천666명(일본인 1천281명)과 승무원 1천45명 등 총 3천711명이 승선했었다. 이후 홍콩에서 130여명이 하선했다.

아베 정부는 크루즈선 감염 확진자를 일본 확진자 수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8일 오전까지 일본에서 신종코로나 감염자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객 64명을 포함해 89명이 됐다.

일본의 TV방송을 장악한 아베의 영향으로 일본의 방송에선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심각하게 다루지 않고 있다.

또한 일본 국민들은 TV에 대한 신뢰가 커서 신종코로나의 위험성이나 관련 정보에 대해서도 둔감한 상태다.

7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이영채 게이센여학원대 교수의 말에 따르면 신종코로나와 관련해 아베 정부는 방역을 강화하는 것보다는 자위대 파병에만 관심이 있었다.

이영채 교수는 "아마 배에서 외국인 한 명이 인터뷰를 한 것 같은데 인터뷰 이후에 좀 연락도 되고 있지 않고 TV에도 거의 나오고 있지 않은데 일본에서 오히려 문제가 좀 커질 것 같고 통제가 안 될 것 같으니까 미디어들이 오히려 이것에 대한 보도 규제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일본의 방송 상황을 전했다.

일본의 이같은 분위기는 일본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포털 야후 재팬에서도 드러난다.

크루즈선에서 무더기로 집단감염이라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야후 재팬 홈에는 버젓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인기의 비결이라는 데일리신조의 기사를 걸어두고 있다.

데일리신조는 기사를 통해 이번 사건으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유명해졌다는 황당한 이야기나 하고 있다.

https://headlines.yahoo.co.jp/article?a=20200208-00607501-shincho-soci

야후재팬 홈에 게재된 데일리신조의 기사
야후재팬 홈에 게재된 데일리신조의 기사

어떻게 야후재팬은 이런 정도의 기사를 헤드라인에 선정할 수 있는지 믿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일본의 미디어 상황을 보면 정상적인 시민국가에서는 가능하지 않을 법한 일들이 이처럼 목격된다.

일본에는 민주주의를 누리고 영위할 시민이 없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

아베 정부가 처한 많은 위기와 스캔들을 덮기 위해 신종코로나마저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 일본 국민은 잘 생각해 봐야 할 때다.

방송과 포털이 모두 진실을 외면하는 것은 아베의 미디어에 대한 영향력이 그 정도로 강력하다는 것과 상대적으로 민주주의를 생각하는 시민은 거의 없기 때문은 아닌가라는 결론에 이르게 한다.

시민민주주의가 상실된 일본은 동아시아 내에서 위협적인 국가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아찔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어제 신종코로나 감염자 현황을 발표하면서 전세기와 여객선 감염자를 제외하고 발표했다. 전세기와 여객선 감염자를 제외하고 일본 국내 감염자는 16명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https://www.mhlw.go.jp/stf/newpage_09396.html

일본 국민들이 깨어나지 않는다면 그들의 생명과 안전도 담보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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