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송오정 기자) 버닝썬 게이트 사건이 미궁으로 빠질 위기에 놓였다.
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경찰 강 모씨가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강 모 씨는 지난 2018년 클럽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한 사건을 무마해주는 명목으로 '버닝썬 공동대표' 이 모 씨로부터 2천 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강씨는 강남경찰서에서 근무하던 전직 경찰관이자 모 화장품 회사 임원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버닝썬과 경찰 사이 유착 의혹과 관련해 첫 번째로 기소돼 수사를 받아 온 인물이다.
실제로 클럽 ‘버닝썬’과 유착 관계 정황으로 재판에 넘겨진 강 모씨에 대해 1심 재판부는 이 대표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이번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강씨의 혐의를 입증할 물질적 증거가 없고, 이 대표의 증언이 유일한 증거인데 객관적 사실을 볼 때 의심할 사정이 있다며 무죄를 선고 받았다.
또한 2심 재판부는 검찰이 금품을 요구하고 받았다고 주장한 장소와 강 모씨의 구글 타임라인이 일치하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이번 유착 혐의 인물의 무죄 판결과 ‘버닝썬’ 사건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승리 역시 불구속 기소되며 ‘버닝썬 게이트’ 수사가 흐지부지되는 것 아니냐는 누리꾼의 걱정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승리는 구속영장 청구 기각으로 군 입대가 결정된 상태다.
이미 지난 4일 병무청은 승리에게 입영통지서를 발송, 승리가 군 입대하게 되면 재판 관할권은 군사법원으로 이관된다. 현재 승리의 입대 날짜는 2월 말에서 3월 초로 예상되고 있다.
계속되는 불구속 기소 및 항소심, 그리고 승리의 군 입대 등으로 사건이 무마될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이에 누리꾼은 “이러니 승리가 고개 빳빳하게 들고 출석했겠지. 검경 다 자기편이니” “이렇게 어물쩍 넘어간다고?” “이렇게 유야무야 다 풀려나고 없던 일 되는 거지~ 뿌리까지 썩었어”라며 경찰 조사와 재판부에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