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2020년 도쿄 올림픽 개막이 16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회 취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AP, AFP 통신에 따르면 무토 도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지난 5일 국제패럴림픽위원회(!PC) 관계자들과 회의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 확산이 도쿄올림픽에 찬물을 끼얹을까봐 몹시 걱정된다"고 밝혔다.
가와부치 사부로 올림픽 선수촌장은 "신종 코로나가 어떻게든 소멸해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순조롭게 운영하길 희망한다"며 "최악의 경우에도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부터 불거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사태로 인해 중국서 열릴 일부 종목의 올림픽 예선 대회가 취소되거나 개최 장소가 변경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도쿄는 방역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으나, 자칫하다 해당 기간에 도쿄에 머물 11,000여명의 선수단에게도 전염되는 사태가 일어날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나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대회를 취소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하계 올림픽이 취소된 경우는 총 3차례 있었다. 1916년과 1940년, 그리고 1944년 대회가 취소됐는데, 이 대회들은 모두 개최국이 전쟁을 치르는 상황 때문에 취소됐다.
때문에 실제로 도쿄올림픽이 취소될 가능성은 낮아보이나, 일본 내에서도 우한 폐렴이 빠르게 확산 중이라 최악의 경우에는 관중이 없는 상태로 대회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
개최가 확정된 순간부터 방사능 오염 등의 우려를 샀던 도쿄 올림픽이 과연 제대로 개최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1988년 제작된 애니메이션 영화 '아키라'서도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를 예언한 적이 있는데, 여기서는 국민들이 개최 자체를 반대하는 듯한 묘사가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