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스페인 라리가(LaLiga) 최대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바르사)가 코파 델 레이(국왕컵)서 동반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레알은 7일(한국시간) 오전 3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19/2020 코파 델 레이 8강전서 3-4로 패했다.
이날 지네딘 지단 감독은 아레올라 골키퍼를 선발로 내세웠고, 포백에는 마르셀루-밀리탕-라모스-나초를 내세웠다.
중원에는 토니 크로스, 발베르데,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나섰고, 공격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디아즈가 포진했다.
초반에는 레알이 경기를 이끌어갔다. 마르틴 외데가르드와 노르망의 경고를 유도해냈고, 전반 20분에는 하메스의 프리킥이 빗나가는 등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그런데 소시에다드의 역습 한 방에 무너졌다. 전반 22분 아레올라가 쳐낸 공을 외데가르드가 그대로 밀어넣으면서 친정팀을 상대로 선제골을 기록한 것.
이에 레알은 더욱 상대를 압박했지만, 라모스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는 등 불운이 이어졌다.
후반 9분과 11분에는 이삭이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면서 0-3으로 끌려가게 됐는데, 다행히 후반 14분 마르셀루가 만회골을 터뜨리면서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후반 24분 메리노가 오른발 슛으로 1-4를 만들면서 사실상 쐐기를 박았고, 레알은 호드리구와 나초의 득점으로 한 골차까지 따라잡았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어서 경기를 진행한 바르셀로나는 빌바오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서 열린 아슬레틱 빌바오와의 경기서 0-1로 패했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가져갔으나, 결정적인 한 방이 없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에 윌리엄스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면서 허무하게 경기를 마무리해야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발렌시아가 전날 그라나다에 패하며 탈락한데 이어 준우승팀 바르사도 탈락하면서 올 시즌 우승팀의 행방은 알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