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이재용 “장혁, 최민수 증후군 앓아” 장혜진·김현숙·김숙·김정태 키워낸 연기 스승!

(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연기 스승’ 이재용이 제자였던 장혁에 대해 언급했으며, 배우들이 말하는 ‘배우 이재용’을 조명했다.

5일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명품 조연 배우 이재용의 마이웨이’ 편이 방송됐다.

한국영화 역사를 쓴 주인공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시간에 배우 이재용도 함께 했다. 한국영화배우협회 송년의 밤 행사에 참석한 것이다. 그는 해당 협회의 이사직을 맡고 있고, 1963년생 58세의 나이지만 막내급이라고 밝혔다.

이재용은 “제가 내일모레 육십을 바라보는데 막둥이다. 거의 막둥이 급이다. (조춘 선배님은) 칠십 수를 훨씬 넘기셨는데 아직도 몸이 저보다 더 정정하시다. 배우는 죽을 때까지 배우라 그러더니 관리 대충해선 안 되겠다 싶을 정도로 제가 자극도 많이 받고 그런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근에 참여하고 있는 TV조선 드라마 ‘간택’에서의 모습도 공개했다. 딸을 중전으로 만들려는 좌의정 조흥견 역으로 열연 중이다. 극 중 딸로 나오는 이열음과 딸의 라이벌인 진세연이 차례로 인사를 와 눈길을 끌었다.

이열음은 “전 첫 사극이기도 한데 아빠(이재용)한테 진짜 많이 도움을 받는다. 연락할 수 있게 번호도 주시고 계속 챙겨주시고, 아빠와 (촬영)하는 날은 기분이 좋다. 든든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부산에서 연기 입시로 유명했던 이재용의 제자들도 조명했다. 그의 손길을 거친 제자로는 김정태, 장혁, 김숙 그리고 ‘기생충’ 장혜진과 ‘막돼먹은 영애씨‘ 김현숙 등이 있다. 그들을 언급하자 이재용은 “제가 가르쳐서 그렇다기보다는 다 공통적으로 집중력이 있고 노력할 줄 아는 친구들이었다. 지금 (제자들을) 다 생각해보면 그런 친구들이 결과도 좋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장혁에 대해서는 “워낙 처음 볼 때부터 인물이 출중했다. 당시 ‘최민수 증후군’을 앓고 있었다”면서 연기를 마치 터프가이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배우 최민수 같이 하는 버릇이 있었다고 기억했다. 또 장혁이 8월에 학원에 오는데, 그 한여름에 가죽 항공 점퍼 패션을 해 인상에 남았다고 떠올렸다.

또 “실력이 있는데도 금방 안 풀리는 친구들이 있다”며 영화 ‘기생충’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장혜진을 언급했다. “그 친구는 한예종 들어갈 때 수석을 했었다. 근데 나하고 사이가 멀어지게 된 게 여름 학기에 그 친구(장혜진)는 이미 합격을 하고, 그런데도 졸업할 때까지 나와서 열심히 할 거라고 했는데 애들 시기가 장난이 아닌 거다. 그래서 애들 보는 앞에서 내가 (일부러 혼을 냈더니) 애가 상처가 된 거다. 자기가 노력해서 그렇게 된 건데. 그 친구(장혜진)가 이제 결혼하고 아이 낳고 그래서 이제 만나서 오해를 풀었다. 풀어가지고 ‘(너는) 내가 믿는 애들 중에 하나다’ 얘기하고 견디더니 결국 자기의 시대를 맞이하더라”라며 뿌듯해 했다.

배우 김현숙은 “이런 얘기를 해도 되나”라면서 연기 스승 이재용에 대해 “약간 미XX”이라고 표현해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다행히 그 뜻은 연기에 미쳐 있었던 모습이라는 의미였고, “눈에는 광기가 (있었다)”라고도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재용과 만난 연기 제자 박정환(배우)는 “죽도가 부러지는 건 본 적 있다”며 스승이 ‘호랑이 선생님’이었음을 강조했다. 이에 이재용은 “부러지디록 때린 적은 없는 것 같아”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TV조선 교양 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