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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실화탐사대’ 배다해-길건도 당했다, 악플러 정체는?+10년 동안 병원에 안치된 시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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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박한울 기자) 5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배다해의 사연이 소개됐다. 과거 한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해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소프라노로 화제를 모으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가수 배다해. 최근 그녀는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한 악플러가 배 씨가 나오는 영상이나 개인 SNS에 모욕적인 내용의 댓글을 쉼 없이 달거나 심지어 돈을 내놓으라는 협박까지 일삼았다는 것. 아이디를 차단해도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를 만들어 악플을 써 온 악플러는 4년째 배 씨를 괴롭히고 있었다.

올해로 데뷔 17년 차인 가수 길건 씨도 최근 故 설리 씨와 故 구하라 씨를 추모했다가 악플러의 공격을 받았다. 악플러들은 도대체 왜 악플을 다는 것일까? '실화탐사대'는 악플 추적 업체를 통해 악플러들과 통화를 시도해봤다. 놀랍게도 대부분의 악플러는 본인이 악플을 썼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피해자들이 겪는 고통에 비해, 처벌 수위가 지나치게 낮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었다.

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수년간 되풀이되고 있는 악플 피해. '실화탐사대'에서는 악플이 얼마나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는지 당사자들의 고백을 통해 생생하게 들어보고, 이를 근절할 방법을 고민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10년째 시체 안치실을 떠나지 못하는 한 남자의 비극적인 이야기도 심도 있게 추적했다. 대체 그는 왜 여전히 차디찬 안치실에 있는 것일까? A씨는 20살이던 2010년 군 복무 대신에 의무경찰을 선택했다. 그해 2월 인천시 남동경찰서에 배치됐고 무난히 생활하는 듯했다. 하지만 3개월이 흐른 5월 5일 극단적 선택을 했고, 경찰은 조사결과 A씨의 우울증에 따른 것으로 결론 내렸다. 

하지만 A씨의 시신은 10년 가까이 흐른 지금까지도 인천 남동구 가천대 길병원 안치실에 있다. 15일 길병원 등에 따르면 A씨가 숨진 뒤 시신은 현재 안치실로 옮겨졌다. 당시 병원의 신고를 접수한 남동구청은 수소문 끝에 보호자인 부모를 찾았고 그간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부모는 시신을 인계하거나 포기 각서를 쓰지 않았다.

심지어 병원 측에서 재차 거주지를 찾아 설득했으나 무시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우울증에 따른 극단적 선택을 내렸다는 경찰 조사를 믿을 수 없다고 판단한 데 따른다. 그러면서 경찰 내부의 가혹 행위를 의심했다. 그러자 길병원은 지자체가 맡은 무연고 시신 처리를 추진했다. 관련 법률에 따르면 가족이나 친척 등 연고가 없는 사람이 숨진 때 관할 구청은 언론 등 특정 장소 등에 공고하고, 30일이 지나도록 아무 연락이 없으면 매장 또는 화장하게 된다. 인천지역은 이런 사례에 75만원 상당의 장례비를 제공하고 있다. 

길병원이 2014년 남동구청에 A씨 시신 처리를 요청하자 구청 측은 “A씨 가족이 있는 데다 가족들이 사체를 포기한다는 각서도 쓰지 않았다”며 거절했다. 이후 길병원은 남동구를 상대로 신속하게 집행해 줄 것을 촉구하며 법원에 부작위 위법확인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과 2심 재판부도 각각 기각, 각하 결정을 했다.

그렇게 시간만 계속 지나갔고 어느새 A씨의 안치실 보관 비용은 2억원을 훌쩍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과 A씨 부모 간 연락은 2017년부터 아예 두절됐다. 길병원 관계자는 “2017년 마지막으로 A씨 부모를 접촉하고 이후에는 직접 찾아가지 않았다”며 “지금이라도 부모 측에서 시신을 넘겨받는다면 안치 비용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MBC ‘실화탐사대’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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