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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PD수첩’ 20·30대 꾀는 보이스피싱 조직 “누구나 월 600만 받는 신의 직장” 魔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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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구 기자] ‘PD수첩’에서 20·30대에 마수를 뻗친 보이스피싱 조직을 파헤쳤다.

4일 MBC ‘PD수첩’에서는 ‘보이스 피싱의 내부자들’ 편이 방송됐다.

[종합] ‘PD수첩’ 20·30대 꾀는 보이스피싱 조직 “누구나 월 600만 받는 신의 직장” 魔手!
[종합] ‘PD수첩’ 20·30대 꾀는 보이스피싱 조직 “누구나 월 600만 받는 신의 직장” 魔手!

지난해 집계된 전화금융사기 피해액은 무려 6천396억원에 이른다. 보이스피싱 범죄가 더욱 대담해지고 교활해지며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와 관련, ‘PD수첩’ 측은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이 공안의 추적을 벗어나겠다는 이유 등으로 거점을 중국에서 필리핀 쪽으로 점차 무게중심을 분산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그것도 일종의 교도소인 외국인 수용소에서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것을 확인해 충격을 안겼다.

필리판 국가수사국 크리스텐 델라 크루즈 씨는 “한국인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집을 빌려서 일반 거주자처럼 위장했다. 그 집 안에 들어간다면 당신들도 놀랄 거다. 컴퓨터와 케이블이 엄청 많았다. 4~5년 전에는 올티가스, 마카티와 같은 상업지구에서 이런 조직들이 활동을 했었다. 최근 2~3년 전부터 그들은 마닐라 시내 밖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앙할레스 시 같은 곳이다. 왜냐하면 NBI(국가수사국)와 같은 수사기관에서 그들을 검거하려고 한다는 걸 눈치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느 수상쩍은 텔레마케터 구인광고도 조명했다. 그 문구만 보면 한국어만 할 줄 알면 누구나 기본 월 600만원은 보장된다는 신의 직장이다. 주 5일은 기본에 지원 자격은 ‘해외여행 결격 사유가 없는 성인 남녀’에만 충족되면 되는 ‘고수익 해외 취업’을 표방한다. 특히 취업난으로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취업준비생들이 그 꾐에 빠져들고 있다.

들어가긴 쉬워도 나오기는 힘든 보이스피싱 조직에 끌려들어가는 길이다. 중국에서 강제적으로 보이스피싱 일을 하다가 필사적으로 탈출했다는 20대 A씨는 그 실태를 고발했다. 그는 “짧은 기간에 목돈 만들려고 이렇게 갔다가 ‘우리는 보이스피싱이다’ 이렇게 말을 하셔서. 새벽에 그냥 짐 싸서 몰래, 다 잘 때 몰래 새벽에 나와서 (탈출했다.) 가장 무서웠던 순간인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또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의) 전과를 들어보면 미성년자 준강간, 인신매매 그런 거. 좀 수틀리면 그 조선족 사장은 벽돌 들고 뛰어다니는 애였으니까. 저는 그거 보고 충격 받아서”라고 그 무시무시한 분위기를 전했다.

마찬가지로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탈출해 왔다는 박상철(가명) 씨는 “(조직원이) 여기는 중국이라고. 너 하나 죽는다고 해서 어떻게 찾을 수 있을 거 같냐고. 이 넓은 땅에서. (그렇게 협박했다)”고 기억했다.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 방송 캡처

김민수(가명) 씨는 “칼을 가지고 있고. 막상 (탈출할) 용기가 잘 안 나더라. 칼을 뒤에 조선족들이 (가지고 있고,) 그쪽에 잘 아는 사람들을 일부로 돈을 주고 고용했더라. 너희 영화 ‘신세계’ 보면 연길에서 (조선족 킬러 : ‘연변 거지’) 세명 나오는 가 봤냐, 그런 사람들 여기서 몇백만 원만 주면 다 부를 수 있다(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또한 “가방에 중요한 것만 다 넣고 3층에서 인터넷 선으로 묶어서 내린 다음에 주방에 작은 문이 있다. 여닫이문 거기 신발 몰래 가져가서 엄청 뛰어갔다. 친구랑 한 시간 가량 논밭 같은 데를 뛰는데 택시가 딱 있길래 택사 타고 여권 보여주면서 ‘에어포트, 에어포트’ (그랬다.) 도착하고 나서 비행기 탑승시간까지 한 두세 시간 정도가 남았더라. 저희를 보고 쫓아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같이 탈출한 친구에게) ‘나는 여기 볼 테니까 너는 이쪽 봐’ 이러면서 살 떨리면서 이제”라고 급박했던 탈출 당시 이야기를 꺼냈다.

끌려가면 여권을 빼앗기고 구금을 당한 상태에서 범죄의 늪에 빠지게 된다고 한다. 탈출을 시도해 성공하면 다행이지만 실패하면 무지막지한 구타가 돌아온다. 끓은 커피포트 물로 온 몸을 지지는 등 잔악한 행위도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탈출해 한국으로 돌아오면 결국 범죄자 신세로 전락해 감옥에 갇힌다. 잠깐 딴 생각을 하는 사이 잘못된 선택으로 평생 벗을 수 없는 멍에를 안게 되는 것이다.

곽준호 변호사는 “20대, 나이가 많으면 30대 초반의 분들이 잠깐 일을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서 또는 미숙한 사회경험 때문에 잘 알아보지 못하고 가담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짚었다.

보이스피싱 수법은 과거와 달리 검찰과 금융감독원을 사칭하는 단계까지 진화해 왔다. 검사들의 신분증을 위조하고 체포영장, 압수수색영장 등의 위조문서를 휴대폰으로 전송하는 치밀한 수법까지 써먹고 있으니 안 당할 것 같은 이들도 속아넘어가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인이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위조 공문을 대동한 사례도 드러났다. 불법적으로 입수한 방대한 개인정보를 교묘하게 활용하는 건 기본 중 기본인 모습이다.

악성앱을 사용해 피해자를 농락하기도 한다. 실제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사용하는 원격 조종 프로그램의 시연이 선보여졌다. 전 보이싱피싱 조직원은 “(악성앱을 깔도록 유도해 성공하면) 일단 통화내역, 문자 내용하고 내역, 전화번호부랑 그리고 핸드폰 카메라 앞뒤. 그러니까 정면 카메라 (볼 수 있는 버튼) 딱 누르면 그 상황에서 카메라가 켜진다. 보통 사람들이 다 그런다. (사기 작업) 진행하다가 전면 카메라를 딱 누른다. 그러면 (피해자가) 핸드폰을 보고 있는 게 나온다. 그러면 그것 보고 (조직원들이) 막 (피해자) ‘생긴 거 봐라’라고 하면서 웃고 (그런다)”라고 밝혀 분노를 자아냈다.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탐사기획 프로그램 ‘PD수첩’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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