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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확산 지역경제 패닉…아산·진천·군산 등 거리도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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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 및 사망자가 중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미국, 태국 등지로 확산하면서 충남, 광주, 전남북 등 각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가 장기화 할 경우 이 같은 경기 침체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요 부품에 대한 일본의 대 한국 수출규제에 따른 무역분쟁으로 지속적인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기업과 지자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란 악재마저 겹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우한 폐렴 의심환자가 계속 확산하면서 각 지역의 소비둔화와 함께 경기가 꽁꽁 얼어 붙고 있다.
 
중국 우한 교민들의 임시 생활시설이 입주한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 이어 확진자가 다녀간 전북 군산지역 등은 인적이 끊겼다고 표현할 정도로 지역경제가 침체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일 정부는 국내로 이송된 중국 우한 교민 701명 중 입소한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확진 환자로 확인된 가운데 나머지 700명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12번째 확진자가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해당 지점이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사진은 2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면세점 서울점 앞에 설치된 임시 휴업 안내문의 모습. 2020.02.02. /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12번째 확진자가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해당 지점이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사진은 2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면세점 서울점 앞에 설치된 임시 휴업 안내문의 모습. 2020.02.02. / 뉴시스

하지만 우한에서 1차와 2차로 국내에 이송된 무증상 교민 521명이 임시생활하는 경찰인재개발원이 있는 아산지역은 입소를 전후로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산시에 따르면 2월들어 지역 내 3곳의 온천사우나 이용객은 발병 전 주중 평균 2630명에서 1270명으로 50%이상 감소했다.  교민들이 입소한 주말에는 평소 4500여명에서 38%에 불과한 1710명에 그쳤다.

현충사 등 아산지역 8개 주요 관광지 이용객도 주중 75%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지역 숙박업계 관계자는 "평소보다 손님이 절반 이상 줄었고 최근에는 취소가 급증한 상황 으로 객실 예약만 100여건 취소됐다"고 말했다.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충남도교육청과학교육원도 주말 2000여명이 이용하는 시설이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 여파로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는 등 시설 이용객이 급감했다.

아산 온양전통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신종 코로라 공포가 확산되면서 손님이 뚝 끊겼다"며 "교민이 아산에 있다는 것이 절대 잘못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신종 코로나로 인해 아산시민들이 고립되고 소외감에 따른 상실감이 더 크다"고 호소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일주일에 2차례 시청사 식당을 닫고 경찰인재개발원 인근에서 공무원들이 식사를 하고 지역상품권 활성화 등 지역경제 활성화 위한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 다녀간 군산지역 지역경제 역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예약 취소가 계속되자 아예 문을 닫고 쉬어가자는 대형 음식점 등이 속출하고 있다.

단체예약 취소가 잇달아 주말을 집에서 보냈다는 A고깃집 대표는 "코로나 전염병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사태가 종식됐으면 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전북 군산지역 학교(국·공·사립) 유·초·중·고교, 특수학교에 휴업이 결정돼 학생의 등교가 오는 14일까지 중단됐다. 졸업식은 물론 수업, 방과후 학교, 돌봄, 신입생 예비소집 등 모든 교육 활동도 금지된 상태다.

반면,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면대면 접촉을 꺼리고 있는 소비자들이 쿠팡, 마켓컬리, SSG닷컴 등 온라인 쇼핑몰로 몰리고 있다. 이날 쿠팡의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상품들 중 상당수가 일시품절된 상황이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중국 내 부품공장들이 생산을 멈추면서 한국 내 자동차 생산 차질이 가시화하고 있다. 이미 공장가동 중단 결정을 내린 쌍용자동차에 이어, 현대자동차도 부품 재고 소진 위기에 단체휴가 등 형태로 국내 생산라인을 일시 멈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와 쌍용자동차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에서 먼저 불거진 와이어링 하니스 조달비상 사태는 이번 주 본격적으로 현대차까지 번질 예정이다. 현대차에 이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 3곳은 모두 한국 업체지만, 생산 시설이 중국에 있어 가동 중단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주가 고비다. 아직 휴무가 확정된 바는 없지만 정확한 현황을 노조에 알렸고, 노조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쌍용차는 4∼12일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 밖에 현대·기아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글로벌 비상상태를 선포한 가운데 기아차 광주공장도 사태 장기화 시 일부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산업계 등에 따르면 기아차 광주공장의 경우 현재 정상가동 중이지만 중국에 진출한 국내 부품협력사의 생산라인 가동 중단이 장기화 될 경우 생산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한 2·3차 감염 예방을 위해 춘절 연휴를 오는 9일까지 연장하면서 현지 부품생산 공장의 조업 중단 장기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업체들은 한국에도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가운데 부품 공급 차질이 장기화 될 경우 국내 완성차 생산라인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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