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부품 수급 문제로 현대자동차가 빠르면 오는 4일 오후부터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3일 오후 울산공장에서 실무협의를 갖고 공장·라인별 부품 재고현황을 공유하고 휴업 추진계획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5시간 넘게 진행된 실무협의에서 노사는 중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와이어링 하니스' 등 일부 부품 수급이 당분간 어렵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휴업기간과 방법 등에서 의견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4일 오전 울산공장 운영위원회 간담회를 열어 휴업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이후 노사 실무협의에서 합의점을 찾게 되면 이르면 4일 오후 3시30분 2조 근무 시작시점부터 일부 공장이 휴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팰리세이드와 GV80, 그랜저 등 인기차종 생산공장과 라인이 우선 휴업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후 성명서를 내고 "와이어링을 생산하는 중국공장에서 사망자가 발생해 생산이 중단되면서 국내공장 생산까지 멈춰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사태 해결과 생산성 확보를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생산 타격은 완성차 뿐 만 아니라 부품 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사업장에 적용돼 우리나라 경제에 악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회사는 생산 재가동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언태 현대차 사장도 이날 담화문을 내고 "중국산 부품 공급 차질로 인한 전사적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현 사태를 함께 이겨나가자"며 "재고 수량에 차이가 있어 휴업 시기와 방식은 공장·라인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