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확산되면서 천주교 성당 풍경도 달라졌다.
최근 한 SNS 이용자는 자신이 다니고 있는 성당 성수대를 촬영해 공개했다. 그는 "성당에 갔는데 성수가 참으로 시의적절하게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성당 성수대는 비어 있는 채로 감염증을 예방하는 손 소독제가 비치돼 있었다.
이용자는 "아이디어 괜찮다. 어차피 신부님이 축성했으면 성수임"이라고 말하며 "기존 성수는 저기 안에 액체 상태로 있는데 사람들이 다 손으로 찍어서 성호 긋고 가는 용도라서 감염 위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 많이 모이는 곳에 들어갈 때 손 소독을 권장하는 효과까지 있음"이라며 성당의 취지를 칭찬했다.
'성수'는 천주교에서 종교적 목적에 사용하는 사제(신부)가 축성한 물이다. 천주교 신자들은 미사에 참석할 때 성당에 있는 성수를 손에 묻히고 성호를 긋는 종교 의식을 행하고 있다.
이를 본 또 다른 이용자도 자신의 성당 성수대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저희 성당은 없앴더군요. 메르스 땐 아무것도 안했는데"라고 공감했다.
이 외에도 "무슨 교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전국교구에서 성수 대신 손 세정제를 비치해 놓으라고 지시가 내려온 것 같다. 저희 교구도 그렇다. 마스크 쓰시고 미사도 참례 가능하니까 참고해라"라는 증언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