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2월 2일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에서는 광화문광장을 시작으로 세종대왕 특집이 전파를 탔다. 유병재 씨는 세종대왕이 형 양녕과 기생 어리의 관계를 고자질했다는 기록이 태종실록에 담겼다고 소개했다. 한 신하의 첩이었던 어리의 미모에 반한 양녕은 집을 비운 사이 간통에 납치까지 하고 임신까지 시켰다.
태종실록에 따르면 충녕대군이 개성으로 돌아가다가 세자(양녕)를 만났는데, 세자가 노하여 “어리의 일을 반드시 네가 아뢰었을 것이다” 하니 충녕대군이 대답하지 아니하였다. 충녕대군이 세자에게 대하여 그를 이끌어서 허물이 없는 지경에 이르고자 하여 일이 있을 때마다 거의 간한 것이 전후에 한두 차례가 아니었다.
설민석 씨는 당시 충녕대군이 건국 초기의 나라였고, 세자인 형님의 방탕한 행실을 염려한 탓에 이실직고를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루는 태종이 열었던 연회에 세자와 충녕이 참석했다. 연회에서는 누군가 주제문을 제시하면 출처를 읊거나 즉석에서 시를 짓곤 했다.
그때 ‘노성한 사람은 버릴 수 없다’는 문장이 제시됐다. 노성은 나이가 들어 지혜롭고 현명하다는 뜻이다. 그때 19세 충녕대군이 가수준재궐복(연륜 있고 성숙한 자가 걸맞은 자리에 앉아야 한다)이라 했다.
당시 충녕은 주제를 듣자마자 서경의 한 구절을 던졌던 것이다. 머릿속에 사서오경이 가득했던 충녕과 달리 양녕은 본의 아니게 민폐가 되고 말았다. 결국 양녕이 세자에서 폐위되고 셋째 충녕이 세자가 됐다.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