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2월 1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에서는 부산 충무동 일대에서 벌어진 원양어선 선원 사건의 진실을 파헤쳤다. 가족이 없는 원양어선 선원들을 상대로 식비와 유흥 등 빚을 지게 한 후 임금을 갈취하는 사건이 잦았기 때문이다.
제작진이 만난 한 피해자 역시 비슷한 경험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 피해자의 조카는 노래방을 운영하는 윤 씨 가족에게 모든 임금을 갈취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제작진의 취재가 거듭될수록 피해자와 그의 조카의 주장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윤 씨 가족으로부터 노예 생활을 했다는 그는 서울로 탈출하면서 지적장애인 3급 판정을 받았다고 했으나, 전문가들은 그의 정신 상태에 의심을 드러냈다. 특히 사회 연령이 4세라는 점을 봤을 때 설명되지 않는 행동도 있었다.
제작진은 그의 조카가 실제로는 여자 친구였다는 증언을 들을 수 있었다. 사회 연령 평가 때는 그녀가 면담에 참여해 상당 부분 설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는 “그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계속 말하고 싶어 한다.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윤 씨뿐만 아니라 지인들도 그가 지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윤 씨는 라오스 여성과 결혼을 강요했다는 주장도 부인했다. 결혼과 임신, 이혼 모두 그가 원했다는 것이다. 종합하면 윤 씨가 그를 학대는 하지 않았어도 금전적인 피해를 줬을 것이며, 조카라고 주장한 그녀가 큰 변수가 됐던 것이다. 시민단체는 그가 주변인들로부터 이용당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