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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가죽공장 보일러 폭발사고 수㎞ 떨어진 곳에서도 폭발음…2명 사망 8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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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건물 안에 있는데 그렇게 큰 소리는 난생처음 들었어요. 건물이 삽시간에 주저앉아서 기둥 옆에 붙어 있다가 간신히 빠져나왔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1일 폭발 화재 사고가 난 경기 양주시의 가죽공장 현장은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처참했다.

이날 사고로 현장의 철제 구조 건물 6개 동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엿가락처럼 휘어버린 구조물과, 인근 공단 곳곳에서 보이는 깨진 창문들, 진입로를 덮은 건물 잔해들이 폭발 당시 위력을 실감케 했다.

약 50m 떨어진 인근 하천에도 길이 5m가 넘는 철제 잔해물이 날아왔고, 곳곳에 파이프와 쇳조각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산책하던 한 시민은 "평소에도 이 강가를 자주 산책하는데 파편에 맞았으면 크게 다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에서 공장 폭발 화재. 31일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의 가죽공장에서 보일러 폭발 사고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2020.1.31 / 연합뉴스
양주에서 공장 폭발 화재. 31일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의 가죽공장에서 보일러 폭발 사고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2020.1.31 / 연합뉴스

사고 당시 물건 운반을 위해 공장을 방문했던 A씨는 "갑자기 쾅 하는 소리가 난 뒤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건물이 무너졌는데 정말 죽는 줄 알았다"며 폭발 당시를 회상했다.

인근 공장에서 일하던 박모(47)씨는 "폭발음과 함께 공장 유리창이 다 깨졌다"며 "창문으로 파편들이 날아가는 게 보일 정도로 위력이 강했다"고 말했다.

폭발음은 수 ㎞ 떨어진 곳까지 퍼졌다. 현장에서 약 4㎞ 떨어진 백석면에서도 폭발음이 들렸고, 양주 소방서 관계자는 "폭발 당시 3㎞ 떨어진 소방서 건물 유리창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 등 관계자들은 무너진 잔해들 속으로 드나들며 추가 인명피해 여부,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폭발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보일러의 잔해 조사에 주력한다.

이날 오전 11시 25분께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가납리의 한 가죽가공업체에서 보일러 폭발사고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조모(71·남)씨와 나이지리아 출신의 남성 근로자 A씨이며, 부상자는 박모(65)씨 등 한국인 5명과 B(40)씨 등 외국인 3명으로 파악됐다. 부상자 중 박씨와 B씨 등 2명은 중상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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