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이광재, 민주 공동선대위원장 맡기로…강원 출마 '가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30일 4·15 총선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강원도 지역 출마 요청에 대해서는 고민의 시간을 갖기로 했지만, 당내에서는 사실상 강원 지역 출마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만나 이같이 결정했다고 이재정 대변인이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이 전 지사는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다"며 "출마에 있어서는 어떤 방식이든 백의종군 방식으로 역량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악수하는 이해찬-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오른쪽)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 앞에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 만찬을 앞두고 악수하고 있다. 2020.1.30 / 연합뉴스
악수하는 이해찬-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오른쪽)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 앞에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 만찬을 앞두고 악수하고 있다. 2020.1.30 / 연합뉴스

이에 이 대표는 "직접 출마하는 것이 기여하는 방식"이라며 강원 지역 출마를 결심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 전 지사는 "고민해보겠다"고 답변했다고 이 대변인이 설명했다.

이 전 지사는 또 이 대표에게 강원도민의 정서와 여론을 전했다고 한다.

특히 이 전 지사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한 도시계획 구상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이 전 대변인은 전했다.

아울러 두 사람은 총선 전략·지원 방식 등을 논의했다고 한다.

이 대변인은 "이 전 지사가 (당에서) 받은 사랑을 아직 보답하지 못했다는 부채의식이 있고, 당원에 대한 강한 애정이 있다"며 "당에서도 이 전 지사라는 영향력 있는 정치인이 이번 선거에서 당의 선두에 서서 강원도에서 역할을 하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전 지사는 많은 도민이 기대하는 정치인"이라며 "이 대표도 지역 선거만이 아니라 강원도 전체 선거, 전국 선거에도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강원도) 몇몇 지역을 (출마지로) 거론했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평창 출신인 이 전 지사는 원주에서 중·고교를 다닌 뒤 연세대에 입학,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과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친노(친노무현) 그룹 핵심 인사이기도 하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 출마, 첫 국회의원 배지를 거머쥔 데 이어 2008년 18대 총선에서도 야당 후보로 출마해 50%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또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는 강원도지사로 당선되면서 '보수 텃밭에서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1년 1월 27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및 피선거권 박탈 10년을 선고받았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으로부터 약 12만 달러를 불법 수수한 혐의였다.

그 뒤 이 전 지사는 2011∼2013년 중국 칭화대 공공관리대학원 객원교수로 있다가 2016년부터 재단법인 여시재의 부원장으로 활동했다.

이날 공동선대위원장직 수락으로 이 전 지사는 2011년 1월 대법원 선고로 지사직을 상실한 뒤 9년 만에 총선을 계기로 당에서 역할을 맡게 됐다.

이 전 지사는 강원 지역 출마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했지만, 당내에서는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강원도당위원장을 지낸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강원도 출마로 내부적으론 결정했지만, 각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하는 분들을 배려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사의 출마지로는 학창 시절을 보낸 원주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연고를 중시하는 지역 정서를 고려해야 한다는 게 당내 분석이다.

당 일각에서는 강릉과 선거구 분구가 유력한 춘천도 거론되고 있다.

이 대변인은 "일반 공모 절차를 통한 (공천) 방식은 아닐 것"이라고 말해 전략공천 가능성을 내비쳤다.

당내에선 이번 선거가 이 전 지사의 향후 정치 행보를 결정지을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전 지사가 이번 총선에서 강원 선거를 성공적으로 진두지휘하면서 존재감을 확실히 한다면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대선주자로 부상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9년간 공백이 있었는데, 일단 이번 총선이 굉장히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라며 "강원도 선거에서 성과를 내면 그것을 기반으로 향후 정치적 행보를 넓혀나갈 수 있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