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부트] '데이트폭력 논란' 원종건, 의혹 부인→민주당 탈당 "사건 조사할 권한 없다"

(톱스타뉴스 강소현 기자) 데이트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며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이 민주당을 탈당했다.

30일 민주당 관계자는  "원씨가 오늘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으며 오후에 당은 탈당 처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씨가 자진해서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하고 탈당한 이상 당이 이 사건을 조사할 권한은 없다"고 설명해 원씨의 의혹과 관련한 당 차원 조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27일 원종건의 전 여자친구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원씨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원씨는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 노리개 취급해왔고 여혐(여성혐오)과 가스라이팅으로 저를 괴롭혀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 씨가 했던 행동들은 엄연히 데이트폭력이었고, 전 진심으로 사과를 받고 싶었는데 그는 전혀 미안하다고 하지 않았다"며 "구글에 원종건만 검색해도 미투가 자동으로 따라붙는다. 지금은 내려갔지만 네이버에도 해당 단어가 뜨곤 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글이 온라인을 통해 삽시간에 퍼지면서 논란이 커지자 원씨는 다음날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때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저와 관련한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다.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 그 자체로 죄송하다"며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는 않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하고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에서 좀 더 철저히 조사하겠다. 이후에는 사전에 좀 더 철저히 검증을 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또한 "우리 당에서 인재를 영입하면서 좀 더 세심하게 면밀하게 살피지 못해서 우리 국민들께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이 있다면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인재 영입과 관련해 "더 점검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거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