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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닭발 입으로 발라 뱉어 가공…'우한폐렴·간염' 등 감염성 질환 가능성에도 아랑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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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영권 기자)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공포가 전 세계로 퍼진 가운데 태국의 한 닭 가공 공장에서 직원들이 입으로 닭발의 살을 발라내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공장 주인은 "치아를 사용해 뼈를 발라내는 게 도구를 사용하는 것보다 속도가 빠르다"며 뻔뻔하게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태국 유력 인터넷 매체 카오솟은 논란의 영상이 공개된 이후에도 당국은 공장에 주의 조치를 내렸을 뿐, 아무런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공장은 어떠한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다. 담당 경찰 역시 조사 결과 특별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고소, 벌금 등 처벌은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태국서 입으로 닭발 살 골라내는 모습 / 카오솟
태국서 입으로 닭발 살 골라내는 모습 / 카오솟

이어 "만약 공장이 입을 사용한 가공을 중단하라는 경고를 어긴다면 그때는 행동에 나서겠다"고 부연했다.

논란이 시작된 것은 지난 23일, 태국 북동부 농카이의 온라인 매체가 페이스북에 문제의 영상을 게시하면서다.

동영상에서 8명의 노동자들은 빠른 속도로 생닭을 입으로 물어 뼈를 발라낸다. 발라낸 살코기는 다리 사이에 끼워놓은 바구니로 뱉었다.

카오솟은 '야생동물로 인한 질병이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생닭을 물어 뜯는 노동자들의 영상이 퍼져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국의 한 의료 관계자는 "입을 이용해 육고기의 살을 발라내는 것은 잇몸 질환, 충치, 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 헤르페스, 독감 등 타액을 통한 호흡기와 소화기 계통의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A형 간염, B형 간염 등 염증성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치명적인 전염을 발생시킨다"고 강조했다.

공장주는 "예전에는 펜지를 사용해 뼈를 발라냈으나 닭모양이 모두 망가져 수요가 떨어졌다"고 해명했다.

현재 문제의 공장은 직원들의 도구 사용을 훈련하기 위해 문을 닫은 상태다.

논란이 심화되자 이날 공장주는 시도 관계자와 기자들을 불러 자신의 직원들이 도구를 사용해 닭발을 발라내는 모습을 시연했다고 카오솟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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