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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클로젯' 하정우, 김남길+김광빈 감독과의 완벽한 앙상블로 컴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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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하연 기자) 배우 하정우가 미스터리호러물 '클로젯'으로 돌아온다. 

30일 오후 톱스타뉴스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클로젯' 개봉을 앞둔 하정우와 인터뷰로 만났다. 이날 하정우는 '클로젯'에서 연상원 역을 연기하면서 딸과 아버지의 관계에 대해 궁금증을 가졌다고 밝혔다.

하정우 / CJ엔터테인먼트
하정우 / CJ엔터테인먼트

‘클로젯’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연상원은 사고로 아내를 잃은 후 딸과 어색한 부녀사이를 이어가며 살아간다. 그러던 중 사라진 딸을 찾아 헤매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와 관련해 하정우는 "시나리오의 딸과 아버지의 관계가 어디서 나왔을까, 왜 이런 일을 겪게 됐을까 김광빈 감독에게 물어봤다. 그랬더니 본인이 어렸을 때 아버지와 떨어져 살았다고 하더라. 아버지는 미국에 계시고 광빈이는 한국에서 학교 다니고 그러면서 1년에 한 번 부모님을 만나러 가면 그렇게 어색했다고. 그런 디테일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상원이가 기러기 아빠처럼 출장 다니면서 돈만 보내주다가 아내를 잃고 딸하고 지낼 생각을 하니까 어색한 거다"라며 "어떻게 할 줄 모르고 아이에게 그렇게 얘기해본 적이 없으니까 그런 부분을 부각시켰다"고 상원을 연기하면서 신경쓴 부분을 밝혔다.

하정우 / CJ엔터테인먼트
하정우 / CJ엔터테인먼트

그러면서 "아이가 좋아하는 것도 모른다. 그래서 극 초반에 인형을 주면서 '이게 뉴욕에서 온 한정판이야'라고 얘기를 하는 게 너무 웃긴 거다. 상원의 입장에서 이렇게 부족한 아버지가 딸을 잃었을 때의 위치가 어느 곳인지, 아버지 역할을 찾아가는 이야기의 영화가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극중 하정우는 갑자기 사라진 딸을 찾아 다니는 아버지 ‘상원’을 역을 맡아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는 의문의 남자 ‘경훈’ 역을 맡은 김남길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김남길과의 호흡에 대해 “김남길과는 한 번도 어디에 같이 나온 적이 없는데 하면서 잘 맞았다. "말이 잘 통한다고 해야 할까. 느낌이 잘 통했다. 서로 같이 알고 있는 지인들도 많고 그래서 효과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며 "김남길은 비극도 어울리도 희극도 어울리는 매력이 많은 친구 같다"고 말했다. 

하정우 / CJ엔터테인먼트
하정우 / CJ엔터테인먼트

이어  "남길이도 (나에 대해) 비슷한 이야기를 다른 곳에서 했는데 남길이가 더했으면 더했지라고 생각한다. 되게 편안하게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힘빼고 왔다가 설렁설렁 하는 거 같은데 굉장히 힘이 세더라. 여러 매체 연기를 거쳐오면서 베테랑적인 부분도 있다"며 "참 흘륭하고 매력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딸 이나 역을 맡은 허율을 비롯해 김시아 등 아역배우들에 대해서는 "연기를 잘하더라. 성인 연기자가 돼서도 잘 했으면 좋겠다"며 "지금이 너무 보석같은 순간"이라고 흐뭇한 미소를 보이기도. 

하정우 / CJ엔터테인먼트
하정우 / CJ엔터테인먼트

하정우는 다작을 하는 대표적인 배우로 꼽힌다. 매년 최소 2편 이상의 영화에 참여하며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비슷한 연기를 한다'는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제 직업이기 때문에 절대 대충하는 건 없다. 너무 많이 봐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며 "타임테이블로 하자면 2018년 상반기는 쉬었다. 1월부터 8월까지 쉬다가 9월부터 12월까지 '클로젯'을 찍었다. 또 2019년 2월부터 7월까지 '백두산'을 촬영했다. 그리고 9월 중순까지 쉬다가 그 다음에 '보스턴'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가 근 몇년 간 나왔던 작품들이 그렇게 느껴지실 수 있는 것"이라며 "연기를 대충하거나 (오랜 시간 촬영해 캐릭터에) 빠졌다기 보다는 내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욕심을 덜 부리는 게 맞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배우를 넘어 제작에도 참여하는 등 연기와 관련된 것들이라면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하정우가 생각하는 재밌는 영화의 요소는 무엇일까. 하정우는 '앙상블'을 꼽았다. 

그는 “'현장에 가면 작품을 준비하기 전에도 '어떻게 하면 이 시나리오를 더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까', '이 영화 앙상블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거창하게 '그림을 보여주겠어'라는 것도 없이 그런 것들이 자연스레 흘러가는 거 같다. 영화 작업이라는 것에 대해 주연 배우, 제작자, 감독 등  특정된 롤로 바라보는 게 아니라 여기서 부족하면 거기서 채워주는 거고, 감독님이 아이디어가 부족하다고 하면 '이런 건 어떻겠냐'고 이야기를 던질 수 있는 거다"라며 작품에 참여할 때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하정우 / CJ엔터테인먼트
하정우 / CJ엔터테인먼트

그러면서 하정우는 "영화가 재미있게 되려면 앙상블이 중요하다. 연기력이 뚫고 나오면 안되는 거 같다. 우리의 목적은 연기력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아니라 팀을 이끌어가면서 영화를 재미있게 만드는 데 일조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에게 영화 '클로젯'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갔으면 좋겠냐고 물었다. 그러자 하정우는 "첫 번재는 상업영화 형태로 개봉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영화의 장점을 알아봐주시고 즐겨봐줬으면 좋겠다. 두 번째는 그 안에 숨겨둔 의도나 메시지를 판독해 내셔서 그걸 한 번 더 생각해내는 시간을 갖는다면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세 번째는 개인적인 거라면 김광빈 감독의 멋진 데뷔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이국적인 ‘벽장’이라는 소재에 토속적인 한국적 정서를 가미한 영화 '클로젯'에는 배우 하정우, 김남길, 허율이 출연한다. 색다른 소재로 관심을 끈 '클로젯'은 오는 2월 5일 전국 극장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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