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맨체스터 더비서 패하고도 카라바오컵 결승 진출…역대 전적은?

(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제치고 카라바오컵(풋볼 리그 컵) 결승에 올랐다.

맨시티는 30일(한국시간) 오전 4시 45분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펼쳐진 맨유와의 2019/2020 카라바오컵 4강 2차전서 0-1로 패했다. 그렇지만 1차전서 3-1로 승리했던 맨시티는 종합 전적 3-2로 결승에 오르게 됐다.

1점차로 패하더라도 결승에 오를 수 있었던 맨시티는 초반부터 강하게 맨유를 압박하며 물러설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전반 4분 로드리가 슈팅을 기록하면서 공격의 시작을 알린 맨시티는 끊임없이 맨유 골문을 공략했으나, 데 헤아를 넘지 못했다.

간신히 실점하지 않고 버틴 원정팀 맨유는 전반 33분 프레드의 프리킥을 마티치가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에 맨시티는 동점을 노렸으나 만회하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한 골만 더 넣으면 승부차기에 돌입할 수 있었던 맨유는 후반 들어 공격을 강화하면서 추가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맨유의 공격진은 더이상 맨시티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후반 31분에는 선제골의 주인공 마티치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추격 의지를 잃었다.

맨시티는 레스터 시티를 꺾은 아스톤 빌라와 3월 1일 웸블리 스타디움서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편, 이번 경기 결과로 인해 맨체스터 더비의 종합전적은 181전 75승 52무 54패로 맨유의 우위가 이어졌다. 다만 최근 5경기로 좁혀보면 3승 2패로 맨시티가 우위에 있다. 더불어 최근 4경기서는 홈팀이 무조건 패하는 희한한 징크스가 이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