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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연상호, “제 ‘촉’ 역할은 아내… 연출 성공하려면 동력이 필요”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 진병훈 기자
  • 승인 2020.01.2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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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1월 29일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서는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나이 43세) 감독을 초대했다.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필모그래피를 시작해 첫 실사 영화 <부산행>으로 1,1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제65회와 제69회 칸 영화제에도 초청받은 실력파 감독이다.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 이후 4년 뒤 이야기를 그린 <반도>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후반 작업을 마친 다음에 올여름에 개봉할 예정이다. 연상호 감독은 “영화 ‘부산행’이 그렇게 성공할 줄 몰랐다. 성공할 줄 알았다면 배우 공유를 어떻게든 살려놨을 것”이라고 밝혀 웃음을 줬다.

영화 <염력> 촬영 당시 <부산행> 개봉 1주년을 맞아 배우 공유 씨와 정유미 씨가 커피차를 선물로 보냈다. 연상호 감독은 감사 문자를 보냈고, 배우들은 방문하지 못해 오히려 죄송하다는 답장을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배우들이 깜짝 방문하면서 연상호 감독의 위상이 달라졌다. 이동욱 씨는 “아마 공유 씨의 아이디어일 것”이라고 전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부산 소재의 대형 세트장에서 촬영했던 연상호 감독은 감독 의자와 관련된 에피소드도 밝혔다. 지나가는 시민들이 “누구 허락받고 촬영하는 것이냐”며 항의를 하자 감독 의자에서 슬쩍 이탈했다는 것. 연상호 감독은 거주지 근방에서 촬영할 때도 지나가는 시민처럼 항의했다고 솔직히 밝혀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이동욱 씨 역시 자신은 배우지만,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털어놨다.

연상호 감독의 연출 스타일은 일사천리로 알려진다. 영화 <부산행>도 일정보다 일찍 촬영을 마쳤다고 한다. 연상호 감독은 “현장에 있는 분들의 ‘마음의 소리’가 들린다. 식은땀이 나면서 눈치를 많이 본다”며 초인적인 능력이라고 밝혔다.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방송 캡처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방송 캡처

연상호 감독에게 연출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일까? 그는 “편집본 같은 경우 여러 번 보다 보면 이게 재밌는 것인지 재미가 없는 것인지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며 처음 보는 사람의 눈을 강조했다. 오히려 제작에 들어가면 자기 작품과 거리를 두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연상호 감독의 처음 보는 눈은 아내라고 한다.

연상호 감독의 아내가 영화에 취미가 없어서 오히려 대중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부산행>은 미완성된 편집본을 보고도 아내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연상호 감독의 ‘촉’ 역할을 아내가 하고 있는 것이다.

연상호 감독은 여섯 살인 자녀도 영화계에서 활동하길 바라고 있다. 일부러 작품 감상을 같이 하면서 조기 교육을 하고 있다. 연상호 감독은 “처음 시작할 때는 냉철한 조언을 해주는 사람보다 ‘칭찬쟁이’를 옆에 두는 것이 좋다”며 연출 팁을 전했다.

예술에는 절대적인 기준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시작할 때 중요한 건 동력이라고 본 것이다. 연상호 감독은 “잘한다. 재능 있다”가 동력이라며 후배들에게 칭찬이 후한 사람들에게 시나리오를 보낼 것을 권유하고 있다.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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