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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가짜뉴스에 중국 혐오 부추기는 언론들 (김어준 뉴스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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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언론들이 중국을 향한 혐오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친중이라는 이미지를 덧씌우기 위한 언론의 정치적인 활동이라는 비판까지 나온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의 김언경 사무처장은 tbs FM 1월 29일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조선일보와 한국경제가 우한 폐렴이라고 부르지 못하는 이유가 친중 때문이라는 주장까지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중은 곧 중국 공산당과 연결되면서 문재인 정부가 자연스럽게 종북과도 연결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어준 공장장은 “태극기 부대가 2년 넘게 문재인 정부가 친중 정권이라고 주장해 왔다. 사실은 사드 사태 이전까지 박근혜 정부가 중국과 가까웠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한 폐렴이라는 병명은 전 세계에서 존재하지도 않고, 보건복지부와 세계보건기구(WHO)는 정식 병명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또는 약칭으로 ‘신종 코로나’로 부를 것을 권유했다.

정치권을 포함해 일각에서는 중국으로부터 입국을 아예 금지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언론 또한 호들갑을 떨면서 이런 분위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의 이재갑 교수는 ‘알릴레오 라이브’ 17회와의 인터뷰에서 “WHO에서 많은 위기 상황에서 견제하는 자세가 있는데 ‘물류의 전달과 사람의 교류를 막는 것은 실익이 없다’는 것이다. 입국을 금지하면 밀입국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갑 교수의 설명대로라면 밀입국이 시작되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들이 범죄자 신세가 되기 때문에 병원에서 진단조차 받지 못할 것이다. 이후에는 추방을 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이 계속되면서 혼란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재갑 교수는 “메르스 사태 당시 한국인을 입국 거부한 나라는 없었다. 중국 정부가 1억 원을 들여 한국인 메르스 환자들을 치료해줬다. 중국은 정보를 전달해준 한국에게 감사 메시지도 전했다”고 설명했다.

메르스 사태 당시 근원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낙타로부터 감염됐는데 전 세계 감염자가 1,300여 명이었다. 중동 지역이 85%의 감염자가 나왔고, 나머지 국가는 최소 1명 정도에 그쳤다. 당시 중국도 1명에 그쳤고, 일본은 단 한 명도 감염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당시 박근혜 정부의 방역 체계가 무너지면서 유일하게 한국만 100명 단위의 감염자가 나타났다. 하지만 당시 다른 어떤 나라도 한국인 입국 금지 방침을 택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도 메르스 감염을 모른 채 입국한 한국인 한 명을 위해 1억 원을 들여 치료해준 바 있다.

온라인상에서도 신종 코로나와 관련된 가짜뉴스가 급격히 유포되고 있다. 뉴스톱의 김준일 대표에 따르면 눈만 바라봐도 전염이 된다는 한 유튜버를 언급했고, 영국 매체인 데일리메일도 주목했다. 데일리메일은 화제성을 주로 다루는, 이른바 지라시용 주간지인데 이곳에서 신종 코로나가 우한 연구소에서 일부러 발병시켰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김준일 대표는 국내 언론들 상당수가 이 데일리메일의 주장을 받아썼다고 밝혔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등장한 중국인 입국 금지를 찬성하는 요청이 50만 명을 넘어섰다. 김준일 대표는 “196개국이 준수하는 WHO 규칙에 따르면 감염은 통제하되 불필요한 국가간 이동은 안 된다. 국경도 과학적 근거를 명확히 대고 폐쇄해야 한다. 에볼라 사태 당시 캐나다와 호주가 국경을 폐쇄해다가 국제적으로 큰 비난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현재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중국을 경유한 경우만 나타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의 고임석 진료부원장 겸 신종감염병 대응TF 팀장은 전화 인터뷰에서 “2015년 메르스 사태를 이겨낸 자신감이 있다”며 당시 모든 경험을 백서로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계 단계로 발효되기 전부터 첨단 장비를 최대한 동원했다. 국내에 단 한 대밖에 없는 이동형 CT를 들여와서 일반 환자와 바이러스 가능성 환자를 철저히 분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임석 팀장의 설명에 따르면 경계 단계는 국내에 2차 감염이 발생했을 때 격상한다. 중국을 경유하지 않은 시민에게 신종 코로나가 확진될 경우를 2차 감염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도 밝힌 것처럼 현재 정부가 안전을 위해 과한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임석 팀장은 “만약에 2차 감염 사태가 발생하면 이동형 음압기를 통해 약 50여 명의 확진자를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음압기를 이용해서 병균과 바이러스를 병실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는 것이다. 

고임석 팀장은 신종 코로나의 감염력이 사스보다는 낮고, 메르스보다는 높다고 분석했다. WHO가 발표한 전파력, 즉 알제로(R0) 값을 보면 사스는 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1.4~2.5, 메르스는 0.6 정도였다. 반면 치사율은 메르스가 35%인데 비해 신종 코로나는 약 3%로 알려져 메르스보다는 덜 위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고임석 팀장은 전파력이 높을수록 치사율은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에는 신종 코로나 두 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치료 중이다. 고임석 팀장은 “현재 해열제를 사용하지 않을 정도로 열이 가라앉았고, 식사도 잘하시고,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다. 단지 흉부 X-ray에서 폐렴 소견이 관찰되지만 약간의 기침만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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