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오주원이 키움 히어로즈와 재계약을 맺으면서 잔류했다.
키움은 28일 오주원과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옵션 최대 1억원) 등 총액 7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조상우의 공백을 잘 메꿨던 오주원은 적지 않은 나이 탓에 이적 가능성이 낮게 점쳐졌으나, 협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재계약에 난항을 겪은 바 있다.
더불어 구단이 처음 제시한 3년 최대 14억원보다 금액이 절반이나 줄어버리면서 손해를 본 편이다.
1985년생으로 만 35세가 되는 오주원은 2004년 2차 1라운드 5번으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했고, 현대를 계승한 키움에서 선수생활을 이어왔다.
상주 피닉스 야구단서 군 복무를 한 두 시즌을 제외한 총 14시즌 동안 통산 537경기(752.1이닝) 37승 55패 24세이브 82홀드 평균자책점(ERA, 방어율) 4.53 501탈삼진 285사사구 WHIP 1.42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57경기 3승 3패 18세이브 3홀드로 조상우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는 활약을 선보이면서 팀의 한국시리즈행을 이끌었다.
하지만 정작 한국시리즈서 부진한 탓에 준우승에 머무르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현재 KBO리그에 남아있는 FA 미계약자는 롯데 자이언츠의 손승락과 고효준 두 선수 뿐이다.
손승락과 고효준 모두 적지 않은 나이 탓에 장기계약을 맺기는 힘들어보이며, 타팀 이적 가능성도 낮은 상황이다.
손승락은 지난 시즌 4승 3패 9세이브에 그치는 무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시장에 나와있는 매물이 없어 대체 자원을 찾기 힘들기 때문에 잔류 가능성이 높다.
롯데와의 협상이 결렬된 고효준은 팀이 사인 앤 트레이드로 길을 열어주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때문에 롯데와 계약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