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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중국 입국 금지가 실익이 없는 이유 (유시민 알릴레오)

  • 진병훈 기자
  • 승인 2020.01.2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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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30일과 31일에 걸쳐 전세기 4편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을 팀장으로 한 신속대응팀은 의사, 간호사, 검역관까지 파견해 우리 교민과 유학생 등 700여 명을 철수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와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우한 폐렴에 대해 정식 병명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또는 약칭으로 ‘신종 코로나’로 부를 것을 권유했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중국 정부가) 항공기 및 대중교통을 차단하여 우리 국민들이 자력으로 귀국할 수 없는 상황이고, 현지 의료 기관들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기가 어려운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전세기 투입 비용은 일단 예산 10억 원을 쓰고, 탑승자 1인당 30만 원을 받기로 했다.

귀국하면 공무원 연수시설에 전원 격리하고, 잠복 기간 14일 동안 증상이 없으면 귀가하도록 했다. 우리 정부는 중국 당국에 방역 지원을 위해 마스크 200만 개, 방호복과 보호 안경 10만 개를 지원하기로 했다. 일본은 오늘 밤 전세기를 투입할 예정이며, 미국도 내일쯤 외교관과 가족들을 위해 전세기를 투입할 전망이다.

정치권을 포함해 일각에서는 중국으로부터 입국을 아예 금지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의 이재갑 교수는 ‘알릴레오 라이브’ 17회와의 인터뷰에서 “WHO에서 많은 위기 상황에서 견제하는 자세가 있는데 ‘물류의 전달과 사람의 교류를 막는 것은 실익이 없다’는 것이다. 입국을 금지하면 밀입국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갑 교수의 설명대로라면 밀입국이 시작되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들이 범죄자 신세가 되기 때문에 병원에서 진단조차 받지 못할 것이다. 이후에는 추방을 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이 계속되면서 혼란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재갑 교수는 “메르스 사태 당시 한국인을 입국 거부한 나라는 없었다. 중국 정부가 1억 원을 들여 한국인 메르스 환자들을 치료해줬다. 중국은 정보를 전달해준 한국에게 감사 메시지도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재갑 교수는 “(입국 금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불안한 마음은 이해한다. 입국 금지를 하면서 다 막아버리면 다 될 것 같지만, 이번 일 하나로 끝나는 게 아니다. 중국이 반대로 한국인 입국 금지를 해버리면 어쩌나?”며 반문했다. 결과적으로 중국에서 온 확진자라고 하더라도 치료해주면 국익이나 국격으로도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유튜브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방송 캡처
유튜브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방송 캡처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대응 방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침 조수진 변호사가 적절한 대응 방법을 전했다. 알코올 성분이 있는 손세정제를 휴대하고, 손톱 밑까지 손 씻기를 생활화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꼭 마스크를 착용한다. 이재갑 교수는 손과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것을 차단하는 방법은 마스크와 손 씻기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재갑 교수는 “메르스 사태 당시 폐렴이 심한 분이 마스크를 쓰고 요양병원을 찾았는데 의료인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던 덕분에 다행히 추가 환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마스크에는 KF80, KF94, KF98가 있는데 일반인이 쓰는 황사마스크가 KF80이다. 이재갑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숫자가 올라갈수록 촘촘해지기 때문에 숨쉬기가 곤란해진다. 다행히 바이러스들은 KF80 이상을 뚫고 들어가지는 못한다고 한다. 이재갑 교수는 “환자들한테는 KF80 이상을 씌우지 않는다. 호흡기 증상이 악화되면 숨이 차오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의료진들은 신종 바이러스의 전파 능력 때문에 KF94와 보호구를 착용한다.

이재갑 교수는 “알코올 성분 손세정제와 손 씻기 효과는 똑같다.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알코올 손세정제는 이물질이 묻어 버리면 막이 형성되면서 소독이 안 된다. 눈에 보이는 이물질은 비누로 깨끗이 닦아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에는 중국의 생화학무기 개발로 인한 사태라는 루머도 돌고 있다. 이재갑 교수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가짜뉴스에 혼란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재갑 교수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자체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시약 개발을 마치는 중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중국 정부에서 준 정보를 참고로 이르면 1월 31일쯤 자체 개발한 시약을 3,500여 명에 우선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약 개발을 마치고, 질병관리본부의 검사까지 완료된 다음, 공급하는데 차질이 없을 때까지 시민들의 차분한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재갑 교수는 “다음 주부터 국내 세 군데 업체에서 점차적으로 상용화 키트를 개발할 것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유효한지 검사를 하고, 다음 주 중순부터 시약 공급 안정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초기 상황이니 중국을 방문한 시민들부터 검사를 확대해야 한다. 광범위하게 퍼지는 것은 아니니 차분하게 대응해야 방역 당국과 일선 의료기관들의 어려움을 완화할 수 있다. 메르스 사태에도 시간이 지날수록 시민의식이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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