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임라라 기자) ‘아이콘택트’ 리쌍 길(본명 길성준)이 음주 운전 사고 이후 결혼을 최초 고백했다.
27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 리쌍 길이 사연자로 등장했다.
길은 1999년 허니패밀리로 데뷔해 리쌍의 멤버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2004년, 2014년, 그리고 2017년까지 총 세 번의 음주운전이 적발돼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저와 제 음악을 사랑해주셨던 분들에게…정말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길은 “횟수로 3년 만에 (방송국을) 찾은 것 같다”고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그가 방송국에 온 이유는 다름 아닌 장모님과 만나기 위해서다. 길은 “처음에 몇 달은 밖에 나가지 않았다. 못 나가겠더라. 이런 내가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싫었다. 음악을 해서 뭐하나…음악으로 보답을 해?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악기를 모두 치웠다”고 말했다. 그는 “걷자, 산 속에는 아무도 없으니”라고 등산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의 장모는 “(딸에게) ‘헤어졌으면 좋겠어’라고 하고 싶었다. 그런데 이미 뱃 속에 손자가 있었다”고 말했다. 길은 “3년 동안 여러 소문이 있었는데 3년 전에 언약식을 하고, 2년 전에 아들이 생겼다. 주위에 아시는 분들이 지금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에 길은 결혼과 득남 등 이런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타이밍을 놓쳤다. 누군가를 만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였다. 또 주위의 친구들과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그런데 기자 분들이랑 여러 매체들이 제 주위 분들에게 연락이 왔다. 당연히 주위 분들은 ‘그럴 리가 없다’고 하셨고, 제가 그걸 나중에 알고 바로 잡고 싶었는데 걷잡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길의 장모는 “저희 친정 엄마도 (결혼 소식을) 몰랐다. 어둡고 슬프고…난 손자도 보고 싶지 않았다”며 “우리 딸이 잘 웃고 여행을 좋아한다. 그런데 밖에 못 다닌다. 그러려고 키운 건 아닌데 그렇게 됐다”고 속상해 했다.
이어 눈맞춤을 시작한 장모와 사위. 길은 장모의 눈을 잘 못보고 그저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길은 “결혼 사실이 기사화됐을 때 거기에 달리는 안 좋은 글들은 제가 다 짊어져야 할 일이지만 안 좋은 글에 아내가 상처받거나 장모님이 상처받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아내는…‘오빠 하고 싶은 대로 해’ 그렇게 얘기를 해주니까 장모님 생각은 안 하고 그냥 저희가 판단해서 그렇게 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