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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비대위 전환·손학규 재신임 투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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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27일 손학규 대표에게 당 재건을 위한 지도체제 재정립을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손 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 등을 제안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손 대표를 예방한 뒤 비공개 회동을 이어갔다. 회동은 안 전 의원 제안으로 성사됐다.

회동 내용에 대해 안 전 의원 측은 언론 공지를 통해 "바른미래당은 현재 지지율이 바닥인 채로 정체된 지 오래됐고 당권파끼리도 서로 대치하는 등 1인 최고위원회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안 전 의원은 오늘 손 대표를 만나 당의 어렵고 힘든 상황을 인식하고 당을 살리는 해법 3가지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당으로서 기본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에서 당을 살리는 해법은 지도체제를 재정립하거나 교체하는 것"이라며 ▲비대위 전환 ▲손 대표 재신임 투표 ▲조기 전당대회 개최 등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안철수 전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현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하고 있다. 2020.01.27 / 뉴시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안철수 전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현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하고 있다. 2020.01.27 / 뉴시스

비대위에 대해서는 "비대위원장을 안 전 의원에게 맡기거나 전당원 투표에 부쳐 비대위원장을 당원들이 직접 결정하게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했다. 손 대표에 대해서는 "재신임 투표를 실시해 재신임 받는다면 현 지도체제에 대한 이의제기가 없을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또 "종전에 전국을 다니며 시간을 쓰는 전당대회가 아닌 전당원 투표를 실시한다면 의기소침해 있는 당원들에게 다시 주인의식을 불러 일으키고 결집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당원 투표는 우리 당의 대표적인 민주적인 소통 방법으로 다른 어느 당보다 높은 참여를 유도하고 비용과 시간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하면 잡음 없이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해 총선까지 나아갈 수 있다"며 "내일 안 전 의원이 오찬이 예정돼 있어 그 전까지 손 대표에게 제안에 대한 답을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손 대표는 구체적인 이유나 설명 없이 제안한 점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손 대표는 비공개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안 전 의원에게 그동안 당이 겪은 어려움과 제가 겪은 어려움, 지금 탈당해 나간 사람들이 어떻게 했는지 등 당 사정에 대해 이야기 했다. 안 전 의원 측근을 자임하는 분들의 이야기도 했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의 제안을 수용할 것인지 묻자 "검토해야죠"라며 "안 전 의원 이야기는 유승민계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다를 게 거의 없던 것 같다. 왜 지도 체제를 개편해야 하는지 이야기도 없고 어떻게 해야한다는 이야기도 없고 왜 자기가 해야 하는지 이야기도 없으니 검토해봐야 한다"고 했다.

가장 고민되는 지점에 대해서는 "(안 전 의원이) 일단 이야기를 간단히 하고 나갔으니"라며 "이야기를 한 시간 했지만 당 이야기를 했고 마지막에 한 2~3분 그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가 언론과 여러 사람에게서 나오는데 어떻게 된거냐(고 물었는데) 거기에 대해 특별한 대답을 안했다"며 "(창당에 대해서는) 글쎄 모르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가) 2선으로 물러나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니냐고 묻자 "글쎄요"라고 답했다.

안 전 의원은 보수통합에 참여하지 않겠단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기자들이 보수통합 입장을 묻자 "질문이 100번 정도 된 것 같다. 녹음기를 들고 올 걸 그랬다"며 "같은 이야기를 이제 더 이상 할 생각 없다"고 답했다.

그것이 보수통합에 관심없다는 뜻인지 재차 묻자 "4년 전에도 계속적으로 수백 번 질문을 받았는데, 당시에도 야권이 통합하지 않으면 여당에 유리하다는 말이 많았다"며 "4년이 지났는데 왜 이렇게 달라진 게 없죠"라고 되물었다.

한편 안 전 의원은 오는 28일 바른미래당 소속 안철수계 및 호남계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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