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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김철·박수비 연상연하 부부, 도깨비-남자친구 방영 후 강릉 등명해변 집 내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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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인간극장’에서 공개입양으로 보금자리를 꾸며가는 늦깎이 40대 신혼부부의 일상, 그 첫 번째 이야기가 소개됐다.

27일 KBS1 휴먼다큐멘터리 ‘인간극장’에서는 ‘우리의 결혼은 아직 미완성’ 편의 5부작 중 1부를 방송했다.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김철(42) 씨는 퇴직금 500만원이 전 재산이었다. 강원도 강릉시 소재 등명해변 폐가에서 그는 쓰레기 위에 이불 한 장 깔고 폐목재 및 고물을 이용해 줄곧 집을 고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두 사람이 만났다.

7년 전에 다섯 살이나 연상인 박수비(47) 씨는 그와 만나 그저 누나와 동생으로 지내왔다. 그녀는 이 세상 사람같이 않은 그에게 연민을 가졌다. 분명히 그때의 감정은 그 이상 또는 그 이하도 아니었다.

박수비 씨는 그동안 일벌레처럼 살았다고 한다. 암 투병 중인 아버지. 병시중으로 고생하는 어머니 그리고 두 여동생 등 가족을 건사하기 위해 일찍이 과외교사로 일하다가 국어학원 교습소를 운영해 온지 오래다.

돈벌이를 위해 쉬지 않고 질주하는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질 찰나, 가진 것 없어도 하루하루 폐가를 수리하며 이쁜 집을 만들어 가는 김철 씨가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먼저 손을 내밀었다.

올해로 결혼 4년차, 김철 씨 덕분에 박수비 씨의 인생관은 바뀌게 됐다. 행복은 두둑한 지갑 속에 있는 것이 아니란 걸 깨달아 생각을 달리 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평범치 않아 보이는 딸의 선택을 아버지는 허락지 않는 모습이다.

그들은 결혼식을 특별한 곳에서 올렸다. 김철 씨가 지은 집에서 백년가약을 맺어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화장실도 없고 따뜻한 물조차 나오지 않았던 바닷가 폐가는, 문을 열면 해변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집으로 거듭났다.

김철 씨의 작품은 그 집에는 등명해변을 찾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집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유명 드라마의 촬영지로 주목을 받게 되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부부의 일상은 피해를 입기도 했다.

뜨거운 인기를 얻은 드라마 ‘도깨비’와 ‘남자친구’의 배경지로 방영된 탓이었다. 두 사람이 인연을 맺고 결혼식을 올린 바닷가 집에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몰려들면서, 결국에는 부득이하게 집을 내놓고 보금자리를 옮기게 됐다.

지금은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산등성이 폐가를 새 보금자리 ‘라라 무리’로 꾸려나가는 중이다. 이연상연하 부부의 손길로 7년간 비워졌던 폐가는 새집의 형태를 갖춰가고 있는 모습이다.

박수비 씨는 “저희 남편이 예술가인데 이런 폐목재나 버려진 것들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 저 혼자만의 생각일 수 있지만 천재 예술가”라며 연하 남편 김철 씨에 대한 존경심과 애정을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KBS1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은 평일 아침 7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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