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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보자들’ 방치된 유기견 시설 보호소… 사람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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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월 23일 ‘KBS 제보자들’에서는 후원금을 빼돌린 유기견 시설 보호소 운영자를 추적했다. 제작진이 제보를 받고 찾아간 곳은 전라남도 여수시의 한 유기견 시설 보호소였다. 약 100여 마리의 유기견들이 그대로 방치가 되어 있다 보니 심각한 상처를 입은 유기견들도 있었다. 그나마 자원봉사자들의 관리 덕분에 유기견들의 목숨을 유지할 수 있었다.

제보자는 지난해 7월부터 운영자를 자처해 온 강 모(가명) 씨가 공금을 횡령한 뒤에 잠적했다고 주장했다. 강 씨는 적극적으로 후원금을 모았다고 하는데 돌이켜 보면 의심스러운 일이 많았다고 한다. 특히 강 씨의 딸 계좌로 후원금이 입금되나 보니 모두 그녀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

강 씨의 행적은 온라인상이나 그녀의 가족으로부터도 쉽게 찾을 수 없었다. 강 씨 지인은 관련 내용을 잘 알고 있다며 제작진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뭔가 말 못 할 사정이란 대체 무엇일까? 현재 피해자들은 그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

피해 후원자들 중에는 수백만 원을 후원하거나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유기견 시설 보호소 인터넷 카페는 900명이 넘는 팔로우가 있을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 현재 수십 건의 피해 사실이 접수된 상황이다.

피해 후원자들 변호인은 업무상 횡령죄로 고소할 것이며, 딸 명의 통장으로 후원금 일부를 받았기 때문에 강 씨 딸 역시 횡령죄를 방조한 것으로 파악했다. 봉사자들은 사건 발생 후 틈틈이 찾아와 유기견을 돌보고 있다.  

봉사자들은 사람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유기견들을 지켜보며 복잡한 심경에 빠져 있다. 십시일반 힘을 모으고 있지만, 누가 책임자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답답할 지경이다. 또 다른 문제는 500만 원의 보증금과 50만 원의 월세, 현재 6개월이 미납되어 있다고 한다. 후원금이 있었는데도 임대료가 6개월이나 밀려 있었던 것이다.

급기야 시로부터 철거 명령이 떨어진 상황. 현재 여러 어려움에 부닥친 유기견 시설 보호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집주인도 이 사태까지 올 줄은 꿈에도 몰랐던 모양이다. 임대료가 3개월 미납 시 계약을 파기한다는 조건이 있었지만 당사자 강 씨는 사라진 상황이다. 

다른 개로부터 공격을 당해 큰 상처를 입은 유기견도 걱정이다. 귀가 완전히 너덜너덜해져서 봉합 수술을 해야 할지, 병원에서도 경위를 지켜봐야 한다. 이 시설 보호소는 최초 운영자가 갑자기 수감되면서 강 씨가 운영하게 됐다. 그런데 최초 운영자가 갑자기 나타나서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봉사자들은 최초 운영자가 또다시 유기견들을 방치하는 것이 두려워 강력히 반대하고 있었다. 다행히 유기견을 보호하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한두 명씩 나타나고 있다. 조금씩 희망을 찾아가고 있다.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KBS2 ‘제보자들’은 매주 목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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