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다큐 마이웨이’ 배일집 “외도한 아버지, 이제는 이해해”   

(톱스타뉴스 임라라 기자) ‘인생다큐 마이웨’ 배일집이 두 집 살림을 했던 아버지를 이제는 이해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원로 코미디언 배일집이 출연했다.

이날 배일집은 두 집 살림을 했던 아버지 슬하에 태어났던 이복동생들과 만났다. 지금은 동생들과 웃으면서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어린 시절에는 그렇지 못했다고.

그는 “우리 어렸을 때는 아버지가 젊으셨다. 저기서부터 (아버지의) 뱃놀이 노랫소리가 들리면 (이웃) 대길이네로 피했다”며 “그러면 어머니 혼자 아버지 주정을 받았다. 아버지는 너희 때문에 괴로웠던 거다. 여기에서는 너희 때문에 괴로워서 우리한테 술주정하시고 또 너희 집에서는 우리 큰집 아이들 생각하니까 (괴롭고).”라고 말했다. 

배일집은 “아버지가 마음 붙을 곳이 없는 거다. 그런 아버지를 이제는 이해한다”고 말했다. 배일집의 막냇동생 배진숙 씨는 “우리가 이렇게 된 것은 (이복동생) 서윤이 공이 크다. 아버지가 유언처럼 이 사이에서 사이좋게 지내라고”라며 “명절 때마다 선물을 보낸다. 우리도 나이가 들어서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니 이제는 가족이 됐다. 이 동생 덕분에 가족처럼 지낼 수 있게 됐다”고 이복동생 배서윤 씨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배서윤 씨는 “아버지 유언이 있기 전에 저희가 크니까 아버지께서 그런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너희가 언니, 오빠와 잘 관계를 하고, 동생이 먼저 연락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일집이 오빠는 자주 집에 오셔서 그렇게 정이 쌓게 됐다. 아버지의 말씀을 따라 명절 때는 작은 거지만 항상 선물을 보냈다. 저희 아버지도 그런 걸 기뻐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언니, 오빠를 자주 만나게 되니까 너무 친근하고 나이 차이도 못 느끼겠고 너무 좋은 거다”고 오히려 배일집의 형제들에게 감사함을 돌렸다.

배일집의 첫째 누나 배춘자 씨는 “아버지는 외도를 하셔서 두 가정을 거느리고 우리는 굉장히 피해 보고 고생 많이 했어. 너희 집을 원망도 했다. 그런데 나이를 먹어서 세월이 오래되니 모든 것이 이해되고 한 가족이 됐다. (나쁜 감정은) 기억이 안 나는 것이 세월의 흐름일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