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 대표팀이 22일(한국 시각)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호주를 2-0으로 꺾고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세계 최초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축구 대표팀은 이제 26일 오후 9시 30분,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KBS의 한준희 해설위원은 tbs FM 1월 23일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호주 선수들이 자신들의 플레이를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우리 선수들이 전력, 체력, 활동량 모든 부분에서 압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골대를 여러 번 때리면서 불안한 면이 있었지만 처음부터 우리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보니 갈수록 경기를 압도했다”고 덧붙였다.
한준희 위원은 영화 ‘기생충’의 대사인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를 떠올리며 김학범 감독에게 좋은 계획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손흥민 선수를 필두로 황희조, 황희찬, 이승우 등 공격력이 강한 팀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현지 무더위와 습도를 고려해서 주전과 비주전 선수들의 격차가 거의 없을 정도로 선수 교체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학범호는 골키퍼를 제외하고 필드 플레이어들을 모두 소진하며 한 선수가 2경기 이상 뛰지 않게 하는 강수를 뒀다. 한준희 위원은 “전체적으로 큰 폭의 로테이션이 감행되면서 다른 팀과 체력 격차를 크게 넓혀놨다. 4강에 오른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우즈베키스탄은 뒤로 갈수록 체력적으로 허덕였지만 우리 선수들은 호주전만 해도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