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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어준, “김정숙5000억? 특혜 아니야” 곽상도 의원 주장 받아쓴 언론 비판 (뉴스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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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청주의 한 사업가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의 친분 관계를 이용해 (충북 청주시) 청주터미널을 특혜 매입해 5,000억원 차익을 남겼다”고 주장하자 청주시 측이 터무니없다는 반응을 내놨다. 곽상도 의원은 지난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청주터미널 매각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곽상도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사업가 장 모 씨가 343억 1,000만 원에 청주터미널 부지를 사들인 이후, 청주시에 현대화 사업, 즉 강남의 서울고속버스터미널처럼 상업적인 공간도 함께 제안했고, 시세 차익을 5,000억 원 이상 얻었다. 2017년 청주터미널 매각 입찰 공고에서 20년 이상 부지 용도가 제한돼 있었는데 장 씨가 단독으로 응찰해 낙찰을 받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곽상도 의원은 “장 씨가 해당 부지를 매입하자마자 대규모 개발사업이 추진된 배경에 장 씨와 김 여사와의 각별한 사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숙 여사가 2017년 7월 충북 한 지역에 봉사활동을 하러 방문할 당시 교통사고로 입원 중이던 장 씨를 방문했다는 게 그 근거였다. 또 2017년 청주 지역의 한 시민단체가 감사원에 감사 청구를 했으나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난 것도 청와대의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청주시 측은 장 씨가 땅을 산 시기나, 사업 추진을 시작한 시기도 모두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이승훈 전 시장 시절이었다고 반박했다. 또 터미널 부지 기능만 살리면 현대화 사업에 문제가 없다는 국토부의 답변도 공개했다. 곽상도 의원은 김정숙 여사와 장 씨가 함께한 사진 한 장을 공개하며 근거라고 주장했는데 tbs FM 1월 23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수행 기사가 찍어서 SNS에 올린 것으로, 이해관계와도 맞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김어준 공장장은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2년 가까이 감사가 진행되는 바람에 사업이 오히려 지연됐다”며 “이 정부 들어서 감사로 인해 불이익을 받을 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김정숙5000억’이라는 키워드를 올린 언론을 향해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정치인은 설날 앞두고 이런 주장을 던질 수 있지만, 언론은 그대로 받아쓰면 안 된다”며 이승훈 전 시장에게 알아봐도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곽상도 의원의 이와 같은 주장에 대해 지난 22일,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도한 수석은 “보도에 따르면 2017년 1월에 터미널 부지가 매각됐다. 당시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고 있었다. 당시 청주시장은 한국당 소속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박근혜 정부하에서 한국당 소속의 시장에 터미널 부지를 매각했다는 것을 특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허위 사실을, 특히 대통령 가족과 관련지어서 반복적으로 유포하고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곽상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딸 문다혜 씨의 아들이 태국 방콕에서 1년 학비가 4000만 원이 드는 최고급 국제학교를 다닌다고 주장하는 등 사생활 관련 의혹까지 제기한 바 있다. 다혜 씨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며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근거 없는 의혹, 악성 루머 등을 참지 않겠다. 저에 대한 얘기는 참을 수 있지만 자식을 건드리는 것은 정말 참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다혜 씨는 곽상도 의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고, 인터넷상에서 떠도는 악성 루머에 대해서도 강경 대응할 예정이다. 그는 국민일보 기자에게 “국회의원은 일을 해야 하는데 아이 학교가 어디 있는지, 남편이 어디서 일하는지 뒤지고 있다. 국민에 낸 세금으로 스토킹을 하고 있다. 곽상도 의원이 ‘카더라’, ‘아니면 말고’식으로 증거도 없이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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