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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플렉스 뜻 뭐길래… 유성호 교수의 끝없는 학구파 자랑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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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월 22일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서는 의학계의 셜록 홈스로 불리는 유성호 서울대 의대법의학교실 교수를 초대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단골 출연 교수로도 유명한 유성호 교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촉탁 법의관이다.

이날 방송에는 이동욱 씨와 81년생 동갑인 PD가 DNA와 미토콘드리아 검사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PD는 흔한 한국인 유전자로 나왔고, 이동욱 씨는 한국인에게 매우 드문 1%의 유전자로 나왔다. 북방계 코랴크·하카스인에게 많은 유전자라고 하는데 코랴크인은 러시아 캄차카주에 사는 소수민족이다. 이동욱 씨는 시베리아 유전자가 있다는 사실에 경악하고 말았다.

신체 나이는 더 놀라웠다. PD는 채식주의자에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아 유성호 교수의 신체 나이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동욱 씨(나이 39세)의 신체 나이는 32세였다. 평소 하루에 두세 시간씩 운동을 한 덕분인 것 같다. 유성호 교수는 다만 음주를 줄일 것을 권유했다.

유성호 교수는 최근 1초 만에 자리가 꽉 찰 정도로 강좌 인기가 높다고 한다. ‘죽음의 과학적 이해’라는 교양 과목인데 서울대 최고가 되었던 모양이다. 개그맨 장도연 씨는 직접 서울대 현장을 방문해 인기 강의를 직접 들어봤다.

유성호 교수는 “기초교양원에서 처음 이 강좌를 반대한 이유가 죽음을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전 해야 한다고 본다. 진실한 삶을 추구한다면 죽음을 생각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원래 의사들이 판단하는 공식적인 사망은 뇌사가 아닌 심장사다.

하지만 2019년 4월, 예일대 실험에서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식용으로 도축된 돼지에서 뇌를 척출했는데 특정 조건에서 뇌 기능이 살아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설명한 유성호 교수는 “간단하게 감성적으로 생각해 보면 나중에 사랑하는 가족과 헤어지면 울면 안 된다. 심장은 멈췄지만 청신경은 살아 있을 수도 있다”며 “울기보다는 ‘사랑했다. 고마웠다. 좋은 데 가서 기다려요. 어머니. 다시 만나요’라고 생각하자”고 설명했다.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방송 캡처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방송 캡처

유성호 교수는 이날 방송에서 ‘플렉스’ 표현을 쓰며 학구파였던 학창 시절을 과시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네이버 오픈사전에 따르면 플렉스 뜻은 돈 자랑을 한다는 뜻으로 주로 랩 또는 한국 음악에서 자주 사용하다. 겸손하지 않게 자랑하듯이 자신의 가치(돈)를 보여주는 뜻으로 통한다. 그는 “전국 모의고사에서 딱 한 번 1등을 했다. 기억 있을 때부터 공부를 잘했다”고 밝혀 청중들 사이에서 폭소가 터져 나왔다.

유성호 교수의 학창 시절 별명은 ‘올백 맞는 애’. 그는 “시험 문제 몇 개 틀려도 가만히 있었다. 전 과목에서 한두 개 틀렸다”며 끝없이 과시했다. 입시 코디도 없던 과거에 서울대 의대까지 갔던 비결은 무엇일까?

유성호 교수의 비법은 독서였다. 그는 “아버지가 많은 책을 사주셨는데 그 책을 다 읽고, 아버지 책도 다 읽었다. 초등학교 때 헤르만 헤세 책과 ‘유리알 유희’도 읽었다”고 밝혔다. 연애를 하기 위해서는 ‘여자한테 잘 보이는 법’과 ‘패션센스’까지 섭렵했다.

유성호 교수는 재판에서 백전무패의 기록도 가지고 있다. 법의학자로서 확신을 가지고 주장하면 재판에서 진 적도 없으며 자신의 부검으로 사건이 뒤집히기도 했다. 남자 친구와 자고 있다가 사망한 여자 친구가 평소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진술이 나와 사인이 심장마비로 추정이 됐으나, 유성호 교수는 육안으로 찾을 수 없었던 경부압박 흔적을 발견했다. 완강히 범죄를 거부하던 남자 친구는 유성호 교수가 직접 재판에 가겠다고 하자 모든 죄를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했다.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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