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월 21일 ‘PD수첩’에서는 DLF(해외 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을 믿고 가입했다가 원금의 대부분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만났다. 2억 원 이상을 예금했다가 0원이 됐다는 피해자들. 이들이 모인 곳은 우리은행 위례신도시 지점이었다.
다른 곳도 아니고 은행에 예금한 돈이 사라진 황당한 현실. 피해자들 대부분은 높은 이자가 나온다는 말에 솔깃해 갚아야 할 대출금을 맡긴 경우가 많았다. VIP 손님에게만 권유한다는 광고 문자와 은행 부지점장의 끊임없는 설득 끝에 돈을 맡겼다는 피해자들은 평생 해보지 않은 길거리 시위까지 하고 있다.
DLF는 소규모 투자자로부터 특수한 목적으로 투자금을 모으는 사모펀드다. 독일 국채의 금리가 기준점인 -0.2%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때 이자를 받는 식이다. 투자자는 만기 때 해당 금리 이상만 유지하면 약속된 이자를 받는다. 하지만 금리가 기준 이하로 떨어지면 손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원금 전부를 잃는다.
전문가는 DLF가 굉장히 위험한 상품이기 때문에 아주 오랜 시간 예금을 하고, 이자를 받는 고객들에게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피해자들은 DLF가 뭔지도 몰랐다. 우리은행이 원금 손실 여부에 대해서 전혀 설명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성남 위례신도시에는 퇴직금이나 전세금 등의 목돈을 가지고 이사를 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피해액만 약 70억 원이고, 피해자들은 사모펀드와 관련 없어 보이는 주부나 노인들이었다. 그들은 제작진에게 여유 자금이라고는 없다고 호소했다.
MBC ‘PD수첩’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