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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농구선수 박지수, 표정 비난에 고통 호소 “어떻게 웃으면서 뛸 수 있느냐”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0.01.2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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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 여자 프로농구선수 박지수(청주 KB스타즈 센터)가 도 넘은 비난으로 고통을 호소했다.

20일 박지수는 자신의 인스타스토리를 통해 “어렸을 때부터 표정 얘기를 많이 들었었기 때문에 저도 인지하고 있고 반성하고 고치려고 노력 중이고, 그래서 시합 때 일부러 무표정으로 뛰려고 노력 중인데, 조금 억울해도 항의 안 하려고 노력 중인데 ‘표정이 왜 저러냐’, ‘무슨 일 있냐’, ‘싸가지가 없다’ 등 매번 그렇게 말하시면 제 귀에 안 들어올 것 같으셨나요? 아니면 일부러 들으라고 하시는 건가요?”라며 자신을 향한 비난을 언급했다.

이어 “그럼 그분들께 오히려 제가 물어보고 싶네요. 몸싸움이 이렇게 심한 리그에서 어떻게 웃으면서 뛸 수 있을까요? 전쟁에서 웃으면서 총 쏘는 사람이 있나요?”라며 “매번 이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아왔고 시즌 초엔 우울증 초기까지도 갔었습니다. 정말 너무 힘드네요 이젠”이라고 고백했다.

박지수 인스타그램
박지수 인스타그램

특히 박지수는 “이렇게 올린다고 해서 당장 뭐가 변하지 않을 거란 것도 알고, 논란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고, 욕하실 분들은 욕하실 거란 것도 알아요. 그럼에도 올리는 이유는 너무 답답하고 스트레스 받아서 진짜 그만 하고 싶어서요”라며 “그냥 농구가 좋아서 하는 거고 전 제 직업에 대해 자부심이 있는데 이젠 그 이유마저 잃어버리고 포기하고 싶을 것 같아서요”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박지수의 인스타스토리를 본 팬들은 인스타그램에 응원 댓글을 남기며 박지수를 위로하고 있다. 팬들은 “평소 인스타 하지도 않지만 놀라서 글 올립니다. 표정 이런 거 신경 쓰지 마시고 악플도 유연하게 넘기세요. 스포츠 선수가 늘 웃는 모습으로 게임할 수는 없는 겁니다. 대부분 다 이해할 텐데 그분들은 글을 남기지 않거든요. 당장은 악플러들만 보이시겠지만 그보다 몇십 배 몇백 배는 많은 분들이 지수 선수를 좋아하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최고이니까 앞으로도 최고 자리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응원할께요”, “박지수 선수 응원하고 있습니다! 표정에 대해 욕하는 사람들로 마음고생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속으로 삭이지만 않고 이렇게 이야기해주어 고맙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박지수 선수가 웃으며 뛴다 해도 다른 꼬투리로 욕할 사람들입니다. 그저 욕을 하기 위해 욕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스트레스 받지 않을 수 없겠지만 응원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농구선수는 농구에 집중하는 모습이 가장 멋있습니다! 다치지 말고 화이팅입니다”라는 댓글을 남기며 박지수를 응원했다.

1998년생으로 올해 23세인 박지수는 U-17 여자세계농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제10회 FIBA U19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농구 국가대표를 지냈다. 특히 지난해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농구 여자 5x5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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