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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사기나라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서 밝힌 중고거래 사이트 사기꾼의 놀라운 실체

  • 진병훈 기자
  • 승인 2020.01.19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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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1월 18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에서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의 얼굴 없는 범죄자를 추적했다. ‘사기나라’ 카페를 운영하는 ‘사기꾼헌터’는 그 범죄자를 잡기 위해 10여 명의 피해자들과 함께하고 있다.

제작진이 만난 가전제품 사기 피해자가 밝힌 내용은 이렇다. 매장에서 결제했던 금액보다 6백만 원 저렴하게 판매하는 블로그를 봤던 그는 (강릉) 화인전자의 사업자등록증 사진을 보고 믿을 수밖에 없었다. 당장 전화를 해도 안내 메시지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제작진이 해당 주소지로 찾아갔으나, 존재하지 않는 회사였다.

그 범죄자는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가구, 휴대전화, 노트북, 명품, 캠핑용품, 유모차, 악기, 자전거, 전동휠체어 등 판매하지 않은 게 없었다. 여기에 흔히 컨테이너 집으로 불리는 농막도 사기 대상이었다. 농막 사기 피해자 역시 사업자등록증을 대화방을 통해 확인했다고 한다. 여기에 신분증과 함께 날아온 농막 사진도 있었다.

사업자등록증에 주민등록증까지 위조한 셈인데 전문가가 확인한 결과, 글자 크기나 줄 간격 등 원본과 차이가 있었다. 더 부실했던 점은 사업자등록증의 모든 직인이 모두 용인세무서장이었다. 하지만 피해자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사기나라에서 범죄자를 찾고 있는 그들은 제작진과 함께 타이핑한 글이 아닌 이미지 사진에 주목했다. 텍스트로 검색을 해도 찾아내지 못한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또 하나는 도용된 아이디. 한동안 안 쓰던 휴먼 아이디가 갑자기 판매를 시작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선물 받은 미개봉 신제품. 여러 가지 질문을 사전에 차단을 한다는 목적이다. 연락처와 지역 미표기도 해당한다. 특히 오븐은 주부들이 자주 찾는 제품이라서 범죄자, 이른바 ‘그놈’의 사기 품목이라고 한다.

추적단은 결국 ‘그놈’의 글을 파악하고, 통화까지 하게 됐다. 제작진은 오븐에 대해 새로운 사진을 보내 달라고 하면서 사기에 대한 경고까지 보냈다. 그러자 ‘그놈’은 노골적으로 협박 메시지를 보내는가 하면 전화로도 조롱하기 시작했다.

‘그놈’이 자신하는 이유가 있었다. 카페에 ‘무료나눔’을 한다는 글을 올렸고, ‘그놈’ 추적단의 휴대전화 번호를 올린 것이다. 문자 폭탄, 전화 폭탄, 생명의 위협까지 주는 ‘그놈’의 보복 테러 탓에 어떤 피해자는 개명까지 했다.

‘그놈’은 피해자들의 단체 대화방에 들어와 협박을 하는가 하면 피해자들의 아이디를 통해 불법적으로 수집한 사적 정보를 올리기도 한다. 심지어 피해자 아이 사진을 올리며 공포를 조성하기도 한다. 절박하게 돈을 돌려달라는 피해자의 절규도 서슴지 않고 조롱한다.

제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수천 개의 아이디를 추적하고, 외국의 협조를 받아서 분석한 결과, ‘그놈’의 돈세탁은 매우 조직적이고 치밀하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으로 바꾸는 등 밝혀진 돈세탁만 10단계였던 것이다.

보이스피싱 조직원이었던 제보자는 ‘그놈’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당시 지능팀장이었던 ‘그놈’은 동남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녹취를 분석한 전문가는 10여 명의 조직원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제작진 취재를 종합하면 ’그놈’은 외국에 있을 가능성이 높고, 최소 10명 이상의 조직원, 주범은 30대 전후로 추정된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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