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은혜 기자)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김건모가 경찰 조사에서 사건 당일 CCTV 영상과 영수증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고 알려졌다.
지난 15일 오전 10시 23분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성폭행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가수 김건모는 약 12시간의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받고 나온 김건모는 "하루 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김건모 측 고은석 변호사는 "처음 이 문제를 제기한 분들의 말씀과 다른 여러 자료를 제출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해당 조사에서 경찰은 지난 8일 압수수색한 김건모의 차량 GPS(위치확인시스템) 포렌식 결과 등을 바탕으로 2016년 8월께 실제 해당 술집에 방문한 적이 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YTN 등 다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김건모는 해당 날짜에 술집에 방문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피해자 측 주장과 달리 술을 마시는 내내 매니저와 동석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시에 사건 당일 결제한 술값이 적힌 카드 영수증을 제출했다.
또한 김건모 측은 사건 당일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술집 방문 직전 들렀던 장소의 CCTV도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 상태다.
그러나 경찰은 해당 증거들이 성폭행 무혐의 입증에 직접적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건모에 대한 추가 소환 조사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은 김건모가 2016년 8월 유흥업소에서 여성 A씨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의혹에 대해 김건모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가로세로연구소 측을 통해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피해자 A씨는 지난해 12월 9일 김건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에 김건모 측 역시 A씨를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
성폭행 의혹 보도 이후 김건모는 예정돼 있던 콘서트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결혼 과정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던 SBS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 방송에서도 자연스럽게 하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