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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보자들’ ‘단기 고수익 재테크’에 숨겨진 투자 사기 업체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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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월 16일 ‘KBS 제보자들’에서는 ‘단기 고수익 재테크’에 숨겨진 투자 사기 업체의 실체를 취재했다. 논란이 된 곳은 4일 내에 원금의 두 배를 벌어준다는 한 인터넷 카페였다. 원금 보장 뿐만 아니라 큰 수익을 얻었다는 조작된 후기로 피해자들을 유혹했던 것이다.

실제 피해자들은 그 후기를 보면서 세뇌를 당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매일 카페에 올라오는 수익 인증 글에는 손안에 든 돈다발 사진이 담겨 있었다. 수익금을 받은 사람들이 올린 친목 인증 사진 등도 피해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가해자로 지목된 투자 매니저 김승혁 씨는 가족사진을 도용해서 올렸고, 각종 경제 용어를 내세워 투자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그는 피해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투자를 권유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그의 믿음직한 이미지와 전문적인 모습에 신뢰를 얻어 수천만 원을 이체했다.

김승혁 씨는 4일 뒤 수익이 발생했다고 문자를 보냈지만 문제는 그때부터 벌어졌다. 수익금 출금 과정에 문제가 생겼다며 시간을 끌던 그는 갑자기 돌변했다. 피해자를 조롱하는 사진을 보내는가 하면, 자신의 사기 행각을 자랑하고 있었다.

또 같은 형태의 인터넷 카페가 여럿이라면서 자신의 사기 행각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욕설에다 새해 인사까지 보내는 그의 태도에 피해자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었다. 피해자들은 금전적 손실은 물론 정신적 고통까지 호소하고 있었다.

제작진은 피해자들이 입금한 계좌의 예금주를 확인한 결과, 총 3곳의 법인 명의로 등록됐다. 그중 한 곳은 전자 부품 도소매업에 의류 도소매업도 하고 있었다. 해당 주소지는 공유 사무실이 모여 있는 업체였다.

피해자들이 입금한 계좌 명의의 회사 대표 이사가 살고 있는 주소는 고시텔이었다. 그런데 석 달 전 해당 업체 대표는 사망했다. 세 곳의 계좌가 등록된 업체 모두 서류로만 존재하는 이른바 유령 회사였던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뢰가 간다는 점과 폐쇄도 쉽다는 점에서 법인을 만든다고 밝혔다. 그는 “법인 통장은 한번 쓰고 버리는 소모품이다. (대포통장) 장주라는 사람이 통장을 받아 온 다음에 벌금이라든지 수사받으면서 왔다 갔다 하는 비용을 그 (계좌를 이용한) 사이트에서 처리를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인의 명의의 계좌를 사용한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범죄인데도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피해액은 모두 5억여 원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포털 사이트에 사기 사이트라고 요청하면 손해배상청구를 당할 수 있다며 검토까지만 할 수 있다고 답했다.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백기종 경찰대 외래 교수는 “유인책, 홍보책, 관리책 역할 분담 등 이게 다 허위라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서 가차명 (휴대)폰이라든지 계좌도 대포 통장이라든지 그다음에 (해당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도 모두 다른 사람으로 도용을 하고 댓글도 역할 분담한 조직책들, 유인책들이 (거짓으로) 올린 댓글이라고 보면 된다. 단기간에 고수익을 창출하고 많은 사람에게 상당한 액수를 편취하거나 조직적으로 운영하는 부분은 100% 사기이고 다 도용하거나 가차명 (휴대)폰이거나 가차명 계좌다. 온라인상에 이런 부분은 절대로 신뢰를 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KBS2 ‘제보자들’은 매주 목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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