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호주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호주의 숲은 물론 다양한 야생동물이 소사한 가운데, 웜뱃의 행적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져 눈길을 끈다.
최근 호주서는 SNS를 통해 웜뱃의 습성 덕분에 산불에 쫓긴 작은 동물들이 소사를 면했다는 이야기가 퍼졌다.
한 네티즌은 이에 대해서 "다른 동물들을 자신의 굴로 안내한다는 웜뱃의 이야기는 호주 연방정부 전체보다 더 큰 리더십과 공감을 얻고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다만 실제로 웜뱃의 굴이 다른 동물들의 피난처로 사용된 사례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더불어 웜뱃이 동물들을 자신의 굴로 인도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미국의 'IFL사이언스'는 웜뱃 재단의 재키 프렌치의 발언을 인용, "웜뱃은 극도로 근시안적이라 주로 음식과 흙에 초점을 맞춘다"며 "이들이 다른 동물들을 보살피는 것은 힘들 것이고, 나 역시 그런 걸 본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다른 동물들이 이들의 굴에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배제하지 않았다. 실제로 웜뱃이 뱀, 메추라기, 주머니쥐, 바늘두더지 등의 동물들과 굴을 공유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편, 웜뱃은 호주 동남부와 태즈메이니아에 주로 서식하며, 1m의 키에 40kg에 달하는 상당히 큰 유대류다.
캥거루와는 달리 육아주머니의 입구가 뒷쪽으로 향해 있으며, 변을 정육면체 모양으로 누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