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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뮤지컬 ‘웃는 남자’, 재미와 깊은 메시지를 담은 ‘요즘 시대와 걸맞는 작품’ (종합)

  • 허지형 기자
  • 승인 2020.01.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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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형 기자] 뮤지컬 ‘웃는 남자’는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완벽한 무대와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9일 오후 3시 서울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뮤지컬 ‘웃는 남자’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민영기, 김수향, 규현, 수호, 강혜인, 이수빈이 참석했다. 

배우들 중 제일 선배인 우르수스 역의 민영기는 작품의 주제에 대해 “사회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데, 요즘 시대에 세기도 하고, 잘 어울리는 주제가 담겨 있었다”며 “관객분들이 재미있게 보려고 오셨다가 가슴 한 켠에 정의로움과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돌아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민영기 / EMK뮤지컬 컴퍼니 제공
민영기 / EMK뮤지컬 컴퍼니 제공

이어 그는 “초연은 물론 재연에서는 즐거운 요소도 있지만,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잘 전달되고 있는 것 같다. 작품평이나 작품에 담긴 이야기가 요즘에 어울리는 요소가 담겨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전했다. 

김소향은 “신인배우는 물론 뮤지컬 배우들은 작품을 위해 일상 생활을 포기하면서 올인했다. 열심히 노력한 부분을 관객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맡은 캐릭터 조시아나에 대해 “이 캐릭터에 끌렸던 이유는 여성으로서 자신의 욕망을 과감하게 드러낼 수 있는 위치의 여자를 연기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동시에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이러한 마음가짐을 갖게된 상류사회에서 느끼는 조시아나의 욕망을 몸짓, 표정 등으로 표현해내려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또 “‘저 벽을 무너뜨려 참된 자유와 오직 정의와’라는 가사를 들으면 눈물이 난다”며 “이 작품에서도 한 인간으로서 내뱉을 수 있는, 강한 이 말을 ‘무대 위에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꼭 해야하는 예술가로서 사명감을 느끼게 됐다. 조시아나와 인간 김소향의 감정과 변화됨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규현 / ‘웃는 남자’ 캐릭터 포스터
규현 / ‘웃는 남자’ 캐릭터 포스터

제대 이후 오랜만에 뮤지컬 작품에 출연하게 된 소감에 대해 규현은 “군 복무 기간동안 재미있게 봤던 작품이었고, ‘모차르트’ 이후 연이 닿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분장에 대해 부담감에 대해 “예능헤서 더한 분장을 많이 해서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걱정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부담감보다는 영광스러웠다”며 “첫 공연 후 아쉬움보다 리허설때부터 함께 해주시는 배우나 모든 스태프분의 칭찬으로 좋은, 만족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냈다. 아쉬운점보다 만족감을 더 느낀 것 같다. 이미 만족을 해서, 더 만족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규현은 같은 역할에 더블 캐스팅된 수호의 장점에 대해 “눈에 넣어도 아깝지 않을 정도는 아지미나, 사랑스러움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면인 플렌이라는 수식어를 얻을만 했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수호 / EMK뮤지컬 컴퍼니 제공
수호 / EMK뮤지컬 컴퍼니 제공

수호는 다시 한 번 출연하게 된 소감에 “극 자체 서사에 맞춰서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조커의 모티브가 된 웃는 남자를 준비하면서 조커 영화를 몇 번이나 돌려봤다. 조커의 역할을 통해서 ‘웃는 남자와 교집합이 있지 않을까’하며 표현방식 등을 찾아보려고 노력했다”며  “작품 내에서 막내로, 귀여움이라는 차별성이 있지 않았나”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이어 그는 규현에 대한 장점에 대해 “개인적으로 직접 들어본 목소리 중에 가장 감미로운 목소리다”라고 하며 “엑소로서 가수 활동이나 배우로서 드라마나 영화를 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두 가지를 다 진심으로 사랑한다. 노래하고 연기를 함께 할 수 있는 뮤지컬은 종합 선물 세트같은 느낌이다. 아무리 바빠도 뮤지컬 무대에 계속 오르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배우들은 ‘웃는 남자’에 대해 “더 업그레이된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찾아뵐 예정”이라며 “작품의 캐릭터 속에 담긴 성향을 시대상에 따라 결핍이나 아픔이 있을 수도 있고, 개그 코드 또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재연 무대는 대사, 캐릭터, 연기, 각 넘버를 비롯해 대사에 감정의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음악인 넘버스코어까지 디테일을 돋보이게 하는 수많은 수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극의 흐름에 중점을 두고 변화된 넘버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웃는 남자’ 는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다. 순수한 마음을 가진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한 작품이다.

17세기 영국을 넘어 현대 사회까지 관통하는 시의성 있는 주제와 강렬하고 눈부신 무대예술로 완성된 미치도록 매혹적인 작품 ‘웃는 남자’는 다시 한번 뮤지컬계에 획을 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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