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종합] ‘MBC 스트레이트’ 나경원 아들, ‘엄마 찬스’로 ‘스펙 쌓기’ 의혹 제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월 13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지난 2019년 11월 18일, 전파를 탔던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아들 김 씨의 학술 포스터 표절 및 저자 자격 등의 의혹을 집중 보도했다. 해당 연구물로 예일대에 입학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나경원 의원은 자칭 보수 유튜버에 출연해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나경원 의원은 예일대 학장이 “아무 문제 없으니 공부 열심히 하라고 했다”며 아들을 격려했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제작진은 해당 학장인 마빈 천 교수에게 관련 내용을 물어보려고 했으나 자세한 대답은 듣지 못했다.

제작진은 마빈 천 교수가 거주하는 미국 자택까지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했다. 영문으로도 이메일 질의를 보냈으나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 예일대 언론 홍보팀은 “우리 학교는 하나의 수상 실적만으로 학생을 뽑지 않는다”며 “연방법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에 근거해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씨를 둘러싼 논란을 조사했는지 그 여부조차도 알려주지 않는 것이다. 제작진은 취재를 피하기에 급급한 예일대 측에 의문을 제기했다.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측은 논란이 된 김 씨의 포스터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제작진에게 당시 김 씨가 고등학생이었다는 사실에 “천재인가?”라는 반응이었다. 자신들의 저널은 대부분 박사들의 논문이기 때문에 수준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김 씨가 4저자로 등재된 포스터가 특정 논문의 데이터와 실험 결과를 그대로 가져다 쓴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표절한 걸 잡아낸다면 심각한 일이다. 단계별 페널티(벌칙)이 있다. 3년 혹은 5년간 IEEE에 논문을 실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연구 책임자는 물론 같이 이름을 올린 저자들도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씨가 서울대 대학원 소속으로 등재된 사실 역시 심각한 부정행위라는 반응이다. IEEE 관계자는 “고등학생이라는 걸 밝히지 않고 그냥 사본을 제출하고 발표된다면 아무도 학위나 자격(증이나) 그런 걸 물어보지는 않는다. 하지만 보통은 그들이 박사라는 걸 밝힐 것이다. 박사라는 표시는 이름 뒤에 있을 것이다. 어쩌면 장난을 좀 친 것 같다. 이 모든 게 사실이 아니란 것”이라고 설명했다. IEEE 측은 제작진에게 관련 자료를 넘겨달라고 요청했다.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도 부정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인체 실험이 있었지만, IRB(연구윤리심의)의 미승인과 서울대 실험실을 마음대로 김 씨에게 빌려준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서울대는 조사 진행 상황을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제작진은 윤형진 교수 관련 본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대 측이 윤형진 교수의 연구 행위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인정한 것이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 캡처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 캡처

지난 2011년과 2012년, 나경원 의원 아들이 스페셜올림픽코리아의 회장으로 있을 때 국제청소년지도자회의의 한국 대표로 참가한 경위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 회의에는 나경원 의원의 아들뿐만 아니라 딸, 여동생, 심지어 조카까지 총동원됐다.

김 씨는 지난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자원봉사에도 참여했다. 이때 나경원 의원은 홍보대사를 맡고 있었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스펙 쌓기에 엄마 찬스를 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이런 의혹에도 불구하고 나경원 의원은 제작진에게 편파 방송이라며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았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매주 월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