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러시아 여행, 시베리아로 떠난 박정곤 러시아 민속학자는 누구?

(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세계테마기행’에서 땅 끝 러시아를 찾았다.

13일 EBS1 ‘세계테마기행’에서는 ‘땅 끝 사람들 러시아’의 1부 ‘겨울왕국 사하’ 편을 방송했다.

해당 편에 큐레이터로 나선 박정곤 러시아 민속학자는 오이먀콘, 블라디보스토크, 사할린, 야말반도, 남쿠릴열도 등을 방문했다.

세계 국토 면적 1위의 러시아에는 우랄산맥에서 태평양에 이르는 광활한 시베리아에 거센 눈 폭풍이 휘몰아치는 동토의 땅이 있다. 오로라가 쏟아지는 북극해의 설원과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마을에는 냉혹한 자연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이 산다. 러시아의 겨울은 아름답지만 지독히도 춥다고 한다.

영하 72도를 기록한 현실판 겨울왕국 오이먀콘, 최근 관광객 3명중 1명이 한국이라는 ‘얼지 않는 항구’ 블라디보스토크. 2차 세계 대전의 상흔이 남아 있는 사할린 그리고 북극권 야말반도의 네네츠인과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남쿠릴 열도 등 북극해에서 태평양까지 드넓게 펼쳐지는 대모험의 서사시가 펼쳐졌다.

여정은 시베리아의 북동쪽에 러시아 면적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사하 공화국(Sakha Republic)에서 시작됐다. 한낮의 기온 영하 30℃ 사하 중심 도시 ‘야쿠츠크’(Yakutsk)에서 전통음식인 스트로가니나를 맛보고, 순록 가죽으로 된 방한용품도 장만했으며, 야쿠트인들의 전통 고기잡이인 문하도 체험했다.

세계에서 가장 추운 마을 ‘오이먀콘’(Oymyakon)은 꽁꽁 언 바나나로 못을 박고 공중에 물을 뿌리면 곧바로 눈이 될 정도로 추운 곳이다. 마을의 명물이 관측사상 가장 추웠던 날의 기온을 기억하는 ‘-71.2도 기념탑’일 정도다. 마을 주변이 세 개의 산막으로 둘러싸여 있어 북극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이 빠져나가지 못해 극지의 마을보다 더 추운 날씨를 자랑한다. 그 혹한 속에서 사는 이들이 눈길을 끌었다.

공항에서 막 사하 공화국에 도착한 박정곤 러시아 민속학자는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첫 느낌이 코 안이 싸하게 얼어붙는 느낌이다. 이 숨도 깊이 쉬지 못하는 게 폐까지 얼어붙을 것 같다”며 그 추위를 생생하게 전했다.

이에 앞서, 이번 편의 큐레이터를 맡은 박정곤 러시아 민속학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박정곤 러시아 민족학자는 경북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거쳐 러시아연극예술원(GITIS)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해 지금에 이르렀다. 국립극장 소식지 ‘미르’와 월간 ‘우먼라이프’의 칼럼리스트로 활동했으며, 강의 활동 또한 이어오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바냐 외삼촌에 나타난 아이러니 연구’, ‘한국 전통극에 부쳐’ 등이 있다. 책 ‘체호프 단편을 무대에 올리다’ 등을 번역했다.

EBS1 교양 프로그램 ‘세계테마기행’은 평일 밤 8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