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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영양제 진실게임, “비타민·항산화제? 오히려 부작용” 주장 ‘SBS스페셜-끼니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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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SBS스페셜’에서 지난해 ‘끼니반란’에 이어 ‘끼니외란’으로 영양제를 둘러싼 진실에 대해 들여다보았다.

12일 SBS ‘SBS 스페셜’에서는 신년특집 2부작 ‘끼니外란’(끼니외란)의 2부 ‘영양제 진실게임’ 편을 방송했다.

SBS ‘SBS 스페셜’ 방송 캡처
SBS ‘SBS 스페셜’ 방송 캡처

밥상 밖에서는 은밀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오늘 우리가 선택한 음식 또는 영양제는 치열한 ‘음식 정치’(food politics)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이 우리의 영양제 기호를 어떻게 지배하는지 ‘SBS스페셜’에서 주목했다.

영양제를 먹는 사람도 있고 안 먹는 사람도 있다. 누군가에게는 기호식품이지만 누군가에겐 건강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 영양제 한 알을 두고 과학계에선 첨예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하버드 대학에서 영양역학을 가르치는 지오바누치 교수는 영양제가 결핍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반면에 존스홉킨스대학의 에린 미코스 교수는 영양제에 돈 낭비를 하지 말라는 입장이다.

에린 코스 교수의 주장은 전 세계 200만 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비타민제의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먹고 말고의 문제는 단순하지만 이를 둘러싼 과학은 복잡하기만 하니 혼란이 가중된다.

홍혜걸 의학 전문기자는 “몇백원짜리 알약을 그냥 10초면 끝난다. 물과 함께 마시면. 시간이나 돈이나 노력이라는 측면에서 굉장히 저비용이다. 술도 많이 마시고, 불규칙하고 과로할 때도 많고, 스트레스도 많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지탱하는 힘이 무엇인가 생각을 해보면, 제가 매일 아침 이렇게 먹는 이 영양제가 분명히 저에게 이런 효능을 발휘한다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금의 내 몸의 컨디션, 기능을 가장 높게 끌어올리는 최적의 적정량이라는 개념으로 많이 바뀌고 있는데 비타민, 미네랄 이런 것들이 여전히 음식물만으로 골고루 다 채우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더 좋아질 수 있는 기회가 많은데, 옛날 개념을 결핍증을 모면할 정도면 충분하지, 왜 더 먹어야 돼, 이거는 저는 아니라고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두 가지는 좀 브레이크를 걸고 싶다. 하는 이제 약물과 경쟁해서 특정 빌병을 치료한다는 개념으로 가면 절대 안 된다. 두 번째는 영양제라 하더라도 과연 우리가 매 끼니마다 먹는 게 아닌 원래 사람들이 안 먹는 성분을 필요 이상 다량으로 농축해서 먹는 게 옳은가, 저는 그것도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SBS ‘SBS 스페셜’ 방송 캡처
SBS ‘SBS 스페셜’ 방송 캡처

비타민과 항산화제는 먹을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명승권 국립암센터 교수는 “22편의 임상 시험을 종합해보니까 암 에방에 도움이 안 되는 것으로 나온다. 반대로 방광암의 위험성은 52% 높이는 것으로 나왔다”고 조언했다.

에린 미코스 존스홉킨스대 심장내과 의학 부교수는 “우리의 연구에 따르면, 그 답은 ‘아니요’다. 항산화제, 비타민A, 비타민E, 비타민C, 종합비트민 등의 영양제로부터 얻을 수 있는 심혈관계에 이득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오히려 실질적 피해에 대한 우려가 있다. 비타민D와 칼슘을 함께 먹는 사람은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했다”며 “사람들은 알약 하나만 먹고 모든 건강의 효능을 얻기 원한다. 하지만 마법의 탄환은 없다”고 경고했다. 또 “영양제를 먹을 필요는 단 한 가지도 없느냐?”는 질문에 “전혀 필요 없다. 이제 증거에 주목해서 더는 돈을 낭비하지 않았으면 한다. 과유불급”이라고 강조했다.

각기 다른 식습관을 가졌지만, 저마다의 이유로 영양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세 사람은 ‘SBS 스페셜’의 실험에 참여했다. 보컬 활동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 하루 한 끼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남요한 씨. 건강식을 추구하지만 식사로는 부족해 각종 영양제로 건강을 보충하는 김현지 씨, 한식 위주의 식단으로 하루에 두 끼 이상은 챙겨 먹는다는 이영훈 PD 등이 그 주인공이다.

정말로 영양이 부족할지, 비타민 A·B·C·D군은 포함해 각종 영양지표 등 그들의 몸속 영양 상태를 점검했다. 최민규 한림대 교수는 "오히려 너무 과잉된 비타민A가 좀 있었고 비타민 B6 같은 경우도 전부 다 정상범위 내보다 조금 더 높게 나온 그런 현상이 나타나서 뭔가 비타민을 좀 더 보충해야 한다는 그런 결과가 나온 소견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영양제나 이런 것을 보충하려는 노력보다는 술은 좀 자제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좀 하고 약간 소식하려고 하는 노력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건강기능식품 효과의 논란은 계속돼 왔으나,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4조 원을 돌파할 정도로 무섭게 성장했다. 2015년 2조 원대였던 해당 산업은 매년 극적인 성장을 해왔다. 그 종류도 다양하다.

체중 감량을 돕는 것은 물론, 신체 기능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은 수십 가지에 달한다. 어린이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도 불티나게 팔린다. 하지만 그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태호 부산대 미생물학과 명예교수 “제가 건강식품에 대해서 왜곡 정보를 바로잡고 어떤 면에서는 비판하는 입장이다. 지금 내가 한 10년 동안 해왔다. 그런데 계란으로 바위 치기다. 반응이 별로 없다. 지금 종편에 가면 더 프로그램이 많아졌다. 지상파도 가세해 가지고 TV를 틀면 그게 나온다”고 비판했다.

SBS ‘SBS 스페셜’ 방송 캡처
SBS ‘SBS 스페셜’ 방송 캡처

SBS 시사교양 다큐 프로그램 ‘SBS 스페셜’은 매주 일요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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