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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장용진 기자, “조국 전 장관 5촌 조카 변호인이 반대신문 때 기자들 사라져” 언론 행태 작심 비판 (김어준 다스뵈이다)

  • 진병훈 기자
  • 승인 2020.01.1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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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제3의 장소에서 '인사의 구체적 안을 가지고 오라'라고, 법령에도 있을 수 없고 관례에도 없는 그런 요구를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이와 같은 발언은 ‘검찰 인사 학살’이라는 제목으로 언론 대부분을 장식했다. 대검찰청이 행정부의 명백한 산하 외청인데도 마치 청와대와 대립하는 것처럼 기사를 쓰는 것이다.

장용진 아주경제 법조팀장은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94회에 출연해 “(조국 전 장관 5촌 조카 조범동 씨 재판에서) 검찰 측이 증인신문을 할 때는 기자들이 자리를 지켰지만, 조범동 씨 측 변호인이 반대신문을 할 때는 사라졌다”며 언론들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검찰 측 증인들이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와 WFM의 실소유주로 조국 전 장관 5촌 조카 조범동 씨를 주목했지만, 조범동 씨 측 변호인이 반대신문을 할 때는 명확한 근거를 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유흥업소 마담과 모 자동차 부품 업체의 대주주가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해 조범동 씨를 실소유주로 지목했지만, 조범동 씨 측 변호인의 구체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조범동 씨가) 훌륭한 사람으로 보였다”고 대답하는 등 근거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언론은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실소유주가 조국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며, 정경심 교수의 차명으로 판단한다는 검찰발 소식을 전해왔다.

하지만 조범동 씨의 첫 공판에서 검찰 측 증인들이 코링크PE의 실소유주가 조범동 씨가 아니라는 취지로 증언했다. 장용진 팀장은 2차 전지 펀드 WFM의 실소유주는 우국환 회장이라는 진술이 나왔다고 전했다. 장용진 기자가 전한 바에 따르면 검찰 측 증인 WMF의 직원 최 모 씨는 업무 지시는 이 모 대표와 김 모 부사장에게 받았고, 조범동 씨한테는 결재를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인턴 직원 김 모 씨 역시 검찰이 재차 추궁했으나 모른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게다가 앞서 공시 담당을 맡았던 최 모 씨는 검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코링크PE가 WFM의 실질 취득자가 아니라는 취지로 증언까지 했다.

그동안 검찰은 조범동 씨가 코링크PE를 실질적으로 설립·운영했고, WFM까지 취득했다는 입장이었다. 그 배후에 정경심 교수가 있었고, 조범동 씨는 실질적으로 차명만 빌려준 인물, 거기에 조국 전 장관까지 올라갈 단계였다. 언론들은 법조팀을 중심으로 검찰의 이런 일방적인 주장을 받아쓰는데 급급했다. 그러다 지난 10월 29일, MBC PD수첩이 보도한 ‘검사 범죄’ 2부에서 코링크PE에 상상인저축은행이 200억 원가량을 대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코링크PE는 애초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이 우회상장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한겨레 및 일부 언론사가 보도한 바 있다. 모 언론에서는 코링크PE가 만들었던 블루펀드, 이른바 조국 가족 펀드가 투자한 웰스씨엔티에서 10억 원이 명동 사채시장에서 현금화돼서 익성 회장으로 건너갔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조범동 씨가 10억을 횡령해 익성 회장의 전세 자금으로 건넨 것으로, 블루펀드 입장에서는 배임을 당한 셈이다.

블루펀드 주인은 조국 장관 가족과 익성으로, 익성의 돈 13억 원은 익성의 자회사 2차 전지 음극재 기업 IFM으로 흘러갔고, 나머지 10억 원은 횡령을 한 것이므로 오히려 조국 장관 가족을 피해자로 볼 수 있는 여건이 생긴다. 검찰은 코링크PE 설립 과정에서 정경심 교수로부터 나온 5억 원이 조범동 씨를 통해 흘러갔다는 근거로 수사에 착수했었다.

하지만 조범동 씨가 빌린 5억 원 가운데 2억 5천만 원은 익성이 애초 1억 원을 출자해 코링크PE를 설립한 이후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코링크PE를 처음 설립한 익성을 주인으로 보지 않고, 오로지 조국 장관 가족으로 몰아가고 있는 언론의 검찰발 보도에 문제가 지적되는 이유다. 게다가 조범동 씨는 정경심 교수에게 빌린 돈을 2018년에 상환을 했고, 이자와 함께 차용증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PD수첩이 비중 있게 다룬 제보자X는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코링크PE에 출자한 돈 1억 원 중 1,500만 원이 조범동 친구의 돈이며, 관련 자료와 녹취록도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WFM뿐만 아니라 익성이 우회상장할 때 파트너로 삼았던 포스링크에도 등장한다. 포스링크는 코링크PE가 우회상장을 위해 만들었던 레드펀드가 재무적 투자자로 투자한 곳이다. 선대인경제연구소의 선대인 소장은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85회에 출연해 상장 폐지나 거래가 중지된 기업들 중에 게임 아이템을 거래하는 알짜배기 회사였던 모다와 파티게임즈가 상상인저축은행의 자금으로 포스링크를 통해 인수됐다고 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코스닥 상장폐지 종목 14개 중 9개가 상상인저축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상상인그룹이 코스닥 기업 주식담보대출과 상장폐지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해명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이 WFM에 200억 원가량을 대출했다는 PD수첩 보도 내용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김남국 변호사는 “검찰청법에는 검찰의 의견을 듣도록 되어 있다. 법무부가 인사권을 가지고 제청할 수 있어서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고 최종안을 만드는 것이 낫다. 그런데 거꾸로 검찰청에서 구체적인 인사안을 가지고 오라고 하고, 허가를 해주겠다는 것은 상전이나 마찬가지”라며 검찰을 질타했다.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 방송 캡처

김어준 총수는 “(언론들이) 청와대와 검찰, 법무부의 대결 구도를 자꾸 유포하는데 예전에는 통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시민들이 그 내막을 잘 알고 있다. 오히려 추미애 장관의 인사안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검사들이 공무원인데도 별개 조직인 것처럼 권력과 거래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용진 기자는 “조범동 씨 재판부에서 ‘WFM 실소유주가 누군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는 발언에 조범동 씨 측 변호인과 검사까지 ‘네’라고 대답했다”며 지난 6개월 동안 사모펀드로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검찰을 향해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신장식 변호사의 설명에 따르면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한 모 자동차 부품 업체의 대주주라는 인물은 익성의 이 부회장이 조범동 씨를 소개했다며 명의만 빌려줬다고 증언했다. 언론들이 ‘조국 사모펀드’라며 검찰발 보도를 쏟아냈을 당시 정경심 교수가 투자한 액수와 비교도 안 되는 자금이 익성의 것으로 확인된 사실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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