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허지형 기자) 그룹 듀스 故김성재 전 여자친구가 약물 분석 전문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이 2월 열린다.
10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4민사부는 2월 12일 A 씨가 약물 분석전문가 B 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변론기일이 열릴 예정이다.
A 씨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덕수는 지난 10월 약물 분석가를 상대로 10억 원대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전문가는 과거 김성재의 사망 사건을 조사하며 고인의 체액을 대상으로 약물 검사를 시행한 바 있는,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속 약물 분석 전문가다.
A 씨는 대법원에서 김성재 살해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음에도 B 씨가 강연과 언론 매체 인터뷰를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A 씨에 대한 타살 흔적이 있다는 취지로 말을 해서 범인이라는 인상을 퍼트려 억울한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아 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20일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는 김 씨 측이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를 상대로 제기한 故김성재 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방송금지 처분은 두 번째로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 대해 재판부는 “SBS가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한 목적으로 방송을 방영하려 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방송 금지 처분을 내렸다.
전 여자친구 A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것이 알고 싶다’로 이슈가 되다 보니 피해를 받고 있다. 이 일로 가족들이 많이 힘들었다”며 “언급되는 것 자체를 원치 않는다. 조용히 살고 싶다”고 억울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듀스 출신 가수 김성재는 지난 1995년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당시 부검 결과 김성재의 몸에는 28개의 주삿바늘 자국이 발견됐다. 당시 여자친구였던 A 씨는 살해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1심에서 징역,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