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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휴머니멀’ 트로피 헌팅 논란 조명… 재레드 다이아몬드, “트로피 헌터는 쾌락을 위해 동물을 죽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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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월 9일 MBC에서는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 ‘곰’을 잇는 창사 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이 전파를 탔다. 배우 유해진 씨는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실천하고 있다는 올리비아 오프레 씨를 만나기 위해 미국 몬태나주 칼리스펠을 찾았다.

올리비아의 직업은 사냥꾼. 그녀의 집은 직접 사냥한 동물들의 박제들로 가득했다. 전시 또는 레저를 목적으로 동물을 사냥해 그 박제 등을 수집하고 기념하는 이른바 ‘트로피 헌팅’을 하는 것이다. 트로피 헌터들은 박제들로 통해 사냥 당시 짜릿했던 찰나를 추억한다.

올리비아는 동물을 박제해 나가는 것이 생명에 대한 예우로 믿고 있었다. 사냥 때마다 반드시 사진을 찍고 대중에 공개한다. 그녀는 유해진 씨에게 무용담처럼 사냥 이야기를 해줬지만, 선뜻 와닿지는 않는다. 올리비아 씨는 야생에서 자라는 사자의 최후는 갈기갈기 찢어지고 끔찍한 최후를 맞이한다고 주장한다. 곧 이렇게 죽을 늙은 사자를 돈을 지불하고 사냥하는 게 잘못인지 의문이라는 입장이다.

유럽 귀족들의 원정 사냥에서 유래한 트로피 헌팅은 주로 아프리카 지역에서 법적으로 허용한 동물을 사냥하고, 거액의 돈을 지불한다. 지금 전 세계의 트로피 헌터의 90%는 미국인으로, 이들은 생태계 보전의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잠비아 총궤는 각종 동물의 멸종 위기로 트로피 헌터의 활동이 법적으로 금지했었다. 최근 개체 수가 증가하자 다시 헌팅 시장을 개방하고 있다. 올리비아 씨는 가이드, 기사 등과 함께 한 팀이 되어 이곳에 도착했다.

올리비아 씨는 특별히 구리로 제작한 총알로 임팔라 한 마리의 목을 정확히 겨냥했다. 그녀는 사진을 찍기 위해 임팔라의 몸에 묻은 피를 닦아냈다. 한 마리의 희생으로 더 많은 동물들이 살아갈 수 있다는 그녀의 논리는 무엇일까?

사냥하는데 지불한 비용이 잠비아 지역으로 흘러가고, 그중 일부가 동물 자원 보호에도 투입된다는 것. 결론적으로 더 많은 동물들이 번성한다는 주장이다. 그녀는 이제 나이 든 수컷 하마를 노렸다. 종족 보호라는 명분과 가장 큰 트로피를 얻는다는 욕망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현지인들에게 사냥은 전면 금지됐다는 점이다. 트로피 헌팅 업체 대표는 지난 2015년 말에 사업을 시작하기 전까지 밀렵꾼들이 판을 치는 바람에 해당 마을들이 버려졌다고 주장했다. 자신들의 트로피 헌팅 사업이 오히려 현지인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논리였다. 실제 현지인들은 사냥당한 고기를 무료로 제공받고 있었다.

MBC ‘휴머니멀’ 방송 캡처
MBC ‘휴머니멀’ 방송 캡처

<총, 균, 쇠> 저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인간은 쾌락을 위해 다른 동물을 일상적으로 죽이는 유일한 동물이다. 헌터들이 대표적이다. 헌터들은 아프리카에서 사자나 코끼리를 사냥하는데 이 동물들은 멸종 위기종이다. 이에 따라 트로피 헌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로핑 헌터들은 ‘우리는 사자를 죽일 수 있는 권한에 많은 돈을 지불했고, 그 돈은 현지 지역사회로 배분되고 있다. 아프리카인들은 사자를 통해 이익을 얻고, 우리는 그들이 사자를 죽이지 않고 보호할 이유를 준다. 대신 그들의 자원인 사자를 사냥하기 위해 미국 사냥꾼이 지불한 수만 달러를 벌 수 있다’라고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논쟁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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