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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보자들’ 전라남도 순천 귀농 부부의 악몽… “타지인을 이렇게 대하면 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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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월 9일 ‘KBS 제보자들’에서는 전라남도 순천시의 한 마을로 귀농한 김규원, 임정원 씨 부부의 사연을 들어봤다. 이들은 제작진에게 사연을 털어놓기도 전에 마을 주민 박관호 씨를 만나 심한 말싸움을 벌였다. 박관호 씨가 굴삭기로 임정원 씨를 폭행했다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임정원 씨는 지난 2008년, 정부 지원 사업인 딸기 육모 사업을 위해 전남편과 귀농을 결심했다. 그때 박관호 씨는 농장 경영을 책임질 테니 투자금만 내라고 권유했다고 한다. 임정원 씨의 전남편은 3억 5천만 원을 투자해 지분 50%에 대한 배당금을 약속받았지만, 수익을 배당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2011년부터 농장 운영과 배당금 문제로 갈등이 시작됐고, 이후 박관호 씨는 30%의 지분을 주장하며 농장을 분할하여 운영하자고 했다.

제보자 부부는 동업자 박관호 씨가 일꾼들을 시켜 농장 시설을 함부로 훼손하고, 폭행과 폭언까지 일삼았다고 주장한다. 이들이 공개한 CCTV에는 박관호 씨의 폭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결국 임정원 씨의 전남편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

남편의 안타까운 사망 이후, 갈등이 가라앉기는커녕 마을이 두 갈래로 갈라져 버렸다. 박관호 씨 측은 오히려 농장을 빼앗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오히려 제보자 부부가 폭언을 했고, 농사를 방해했다고 반박했다.

박관호 씨는 30%에 대한 지분이 있다고 했지만, 조합 측은 지난 2013년, 이사회를 열어 박관호 씨를 제명하고, 명도 소송을 통해 농장의 점유를 인정받았다. 마을 주민들은 토박이 박관호 씨에 대해 큰 문제는 없었다는 입장이었다.

임정원 씨의 현 남편 김규원 씨는 박관호 씨가 통행을 방해하기 위해 일부러 묘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면장은 도로 정비를 약속했지만, 공사 기간이 한 차례 변경됐고, 실제로 포장된 구간은 박권호 씨의 밭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박권호 씨가 면허도 없었다고 주장한다. 임정원 씨는 이장과 면장이 마을 실세인 박권호 씨에게 특혜를 준 것으로 의심했다.

게다가 임야를 불법으로 개간해 저수지에 물과 토사가 넘치고, 산 아래 위치한 임정원 씨의 농장에 쏟아져 내린다고 한다. 임정원 씨는 임야 개간에 항의하고 돌아오는 길에 박권호 씨의 지인에게 폭행을 당했다고도 주장했다. 가장 큰 문제는 박권호 씨가 굴삭기로 위협을 했다는 점이다. 박권호 씨는 당시 감정이 격해졌지만, 오히려 임정원 씨가 시비를 걸고 있다고 반박했다.

마을 이장과 면장은 박관호 씨가 건설 면허가 없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명확한 해명은 하지 않았다. 임정원 씨는 마을 주민들이 타지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며 섭섭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제보자 부부는 박관호 씨와 제작진 앞에서 대화를 나눴지만, 화해는 쉽지 않았다.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KBS2 ‘제보자들’은 매주 목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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