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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찌아찌아의 한글 선생님 정덕영 씨 “긴 호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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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인간극장’에서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에게 10년 째 한글을 가르치고 있는 정덕영 씨의 일상이 소개됐다.

9일 KBS1 ‘인간극장’에서는 신년특집 ‘그대, 행복을 주는 사람’의 제2편 ‘찌아찌아의 한글 선생님’ 4부를 방송했다.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정덕영 씨는 고유의 문자가 없는 인도네시아 부톤섬의 찌아찌아족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 찌아찌아의 초등학교에서는 한글 읽는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는 것이 모두 정덕영 씨가 뿌린 씨앗 덕분이라고 한다. 그가 지원했던 한글 전파 프로젝트는 행정·재정 프로젝트는 1년 만에 종료됐지만, 그만은 다시 돌아와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면서 무려 10년간 홀홀단신 한글 전파의 대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정덕영 씨는 가족과 떨어진 생활을 10년째 이어가고 있다. 물은 멀리서 사와야 하고 전기도 자주 끊기는 열악한 환경이다. 게다가 요리실력이 늘지 않아 비빔국수 하나 만드는데도 진땀을 빼기 일쑤다.

근무하는 초등학교에 가면 한글 수업을 마치고 나서도 그의 뒤를 밤톨 같은 아이들이 졸래졸래 따른다. 정덕영 씨도 그런 아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같이 시간을 보내고, 종종 한글 거리 ‘깜풍 코리아’에 나서기도 한다.

한글 교육을 계속 이어 온 가운데, 찌아찌아족의 한글과 한국에 대한 관심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글 교육의 현지화와 대중화를 위해 제자들을 대상으로 현지인 교사도 양성중에 있어 눈길을 끈다.

찌아찌아족의 한글 교육에 대한 점점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소수부족인 바자오족도 한글 교육을 청해왔다. 정덕영 씨는 수상가옥 발리무 마을을 방문해 바자오족 이장과 의견을 나누며 교육 방법을 고민했다.

이날 방송에서 공항에 간 정덕영 씨는 누군가를 반갑게 맞이했다. 한국에 다녀온 제자 부부에게 마중을 나서 끈끈한 학생과 제자 사이를 증명했다. 스승의 날을 맞아 학생들에게 선물을 받는 모습도 감동을 안겼다.

정덕영 씨는 “우리나라의 왕이 백성들을 위해서 만든 글도 오랜 세월이 지나고 나서야 정착이 됐는데 외국에 와서 다른 나라, 다른 민족이 (한글을) 사용하게 된다는 것은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일관성 있게 여기서 한글 교육이 될 수 있도록 긴 호흡으로 봐 주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BS1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은 평일 아침 7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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