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550억 다단계 투자 사기단의 덜미를 잡은 열혈주부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8일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는 ‘보수대통합, 이뤄질까?(조경태)’, ‘[뉴스닥] 상: 유승민 3원칙, 추미애’, ‘550억 다단계일당 잡은 주부’. ‘대장암 잡는 아스피린?’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최근 재판에 넘겨진 한 다단계 투자 사기단 사건이 화제다. 정식 투자 회라고 주장하면서 ELW 자동 매매 프로그램에 투자를 유도했다. 투자 금액에 따라 매주 6% 이자를 주겠다면서 투자자를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만 2,500명에 피해 금액 550억 원에 이르는 곳이며, 알고 보니 돌려막기로 운영되는 다단계 사기 회사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이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에 한 ‘열혈 주부’가 나서 이 사기단을 추적하고 약 2,000장이 넘는 증거를 모아 1년 5개월 만에 사기단을 법정에 세웠고, 얼마 전 첫 공판이 열렸다.
이와 관련, ‘김현정의 뉴스쇼’는 “550억 다단계 일상, 사기당한 주부가 잡았다”는 주제로 익명의 주부 A씨를 연결했다. 그는 “지사장이라는 직급을 가진 분이 우리 아는 동생하고 또 지인이다. 아는 언니 있다고 그냥 한번 인사하라고 처음에는 이런 목적으로 오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냥 집에서 옆에 있는 공원에 잠깐 그냥 슬리퍼 신고 나간 게 이렇게 이런 식으로 연결이 돼 버린 것”이라며 인터뷰의 포문을 열었다.
또 “그때 저는 아들이 운동을 하니까 돈이 많이 들어간다고 선배들 얘기를 듣고 이런 기회에 장만을 해 놓으면 낫겠다, 그래 싶어서 했지 막 돈 욕심내고 그렇게 살지 않았다. 예를 들면 1.000만 원이면 매주 100만 원씩 12번을 준다고 그랬다. 그러니까 3개월에 20%가 되는 거다. 한 달로 치면 6에서 7%”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니까 사람이 급박한 상황이 되고 또 아는 지인을 이렇게 이렇게 하면 평소에 그 사람에 대한 인식이 좋게 있던 상황에서 만나다 보니까 또 실제로 보고 얘기를, 대화를 하다 보니까 더 신뢰가 간 거다. 지인을 믿은 게 1번이고 그다음에는 돈이 이렇게 잘 들어온다는 말에 그쪽에 혹하고 믿게 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제 그게 처음 터졌을 때 제가 이거 좀 이상하다라고 생각하고 제가 8월 5일날 금감원에 신고를 했다. 금감원에 제가 신고를 하고 정말 바로 잡을 줄 알았다. 그런데 아무 소식이 없어서 금감원에 제가 왜 이렇게 안 하냐 하니까 그렇게 빨리 덤벼서 찾지를 못한다고 했다. 아니, 그러면 내가 신고할 이유가 뭐 있냐, 그 소리까지는 했었다. 했었는데 거기서 해결 다 안 해 주고 하니까 또 우리 투자자 중에 개인이 답답하니까 고소를 하러 간 사람도 여러 명이 있었다. 갔는데 경찰서에서 유사 수신 이 자체가 광범위하다, 워낙 규모가 크고. 그러니까 경찰서에서 접수를 안 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증거를 모아와야 신고를 받아준다는 반응에) 자료를 토대로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때 겨울이었다. 너무 힘들었다. 정말 이 자료들을 들고 어깨에 메고 집에 돌아오면 어깨가 아프고 또 27명의 자료를 방바닥에다가. 책상에다 할 수 없었다. 27개를 착 놓고 자료 정리하고 이름 찾고 너무 광범위하다 보니까 전부 다 온라인으로 해결해야 되니까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변호사 등 전문가 도움도 생각을) 했는데 너무 비용이 비싸니까 엄두가 안 나더라. 그리고 여유롭고 이러면 그렇지만 전부 다 저희 비슷한 사람들이 그나마 모아놓은 돈. 예를 들면 퇴직금이나 다들 빚을 낸 사람이 너무 많다”며 “우리가 모르지만 암암리에 세상을 등진 사람도 있고. 견딜 수 있는 상황이 못 되니까 그냥 세상을 등져버린다”고 호소했다.
인터뷰 마지막으로는 “저는 이 사기꾼들은 사기꾼이 아니다. 사기꾼이 아니고 간접 살인마들이다. 그리고 왜 이 일로 인해서 죽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고 가정 파탄 나고 얼마나 많은 피해를 양상하는지 모른다. 그리고 또 그 직급들. 본부장, 지사장 하는 사람들 있다. 이 사람들은 여태까지 처벌이 너무 약했다. 거의 처벌이 없었다고 봐야 한다”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CBS 표준FM 아침뉴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는 평일 아침 7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