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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유시민, “진중권, 작별의 기술 필요했다… 본인의 비판 잣대로 성찰하길” (알릴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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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에 대해 “언쟁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며 “작별의 기술이 필요했다. 진중권 전 교수가 성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알릴레오 라이브’ 14회에 출연한 유시민 이사장은 JTBC 신년 토론회에 앞서 “진중권 전 교수의 페이스북 글을 보고 어떻게 나올지 감을 잡고 있었다. 그간 나왔던 언론의 검찰발 보도와 같았다”며 “이미 자신의 토론 태도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누구를 사귀고 싶을 때, 마음을 사로잡고 싶을 때 가르쳐주는 책들은 많다. 검색만 해도 이성에게 어필하는 방법 등이 많이 나오는데 이별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연마하지 못해서 작별을 제대로 못하면 비극이 많이 생긴다. 진중권 전 교수 입장은 이미 파악했고, 입장이 완전히 달라, 이 국면에서 같이 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살다 보면 입장이 일치하거나 다를 수 있다. 함께 걸었던 사이로써 지금은 갈림길에서 (진중권 전 교수가) 반대로 갈 것을 작심한 것 같다. 한 시기를 같이 걷다가 헤어질 때 어떻게 작별하면 좋을까? 최대한 존중하면서 작별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부부 싸움도 한 쪽이 가만히 있으면 조용해진다. 양쪽이 똑같이 접시 던지고, 결혼 액자 깨뜨리고, 손톱자국까지 남기면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유시민 이사장은 “사람 일이라는 것은 알 수 없다. 또 언젠가는 같이 갈 수도 있다”며 “진중권 전 교수와 최대한 좋게 작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진중권 전 교수는 조국 전 장관 지지자들을 향해서 ‘좀비’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다. 유시민 이사장은 “진중권 전 교수의 레토릭”이라며 언어적 습관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타인이 나를 모욕할 수도 없고, 귀하게 여길 수도 없다. 존엄성을 가지는 것은 남이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할 일이다. 타인의 칭찬이 많다고 훌륭해지는 게 아니고, 비난이 많다고 천박해지는 것도 아니다. 그 표준 기준은 내면에 있다. 타인의 칭찬이 자신을 귀하게 여기게 하는 것도 아니고, 비난이 자신을 천하게 하는 것도 아니다. 화를 내면 자기만 손해”라고 덧붙였다.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진중권 전 교수를 향해 전향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김문수 전 경기도 지사에 비유하는 글을 올리기도 한다. 극과 극은 통한다는 논리로 김문수 전 지사의 경우가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시민 이사장은 “진중권 전 교수가 그다운 모습을 보이는 것일 뿐”이라며 “김문수 전 지사처럼 될 수 없다”고 확신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진중권 전 교수가 영화 ‘디 워’를 놓고 애국주의와 국뽕 논란이 벌어질 때 어마어마한 다중과 홀로 싸웠다. 황우석 사태도 대단했는데 일반 시민들은 알지 못하는 여러 사건이 90년대에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에서 가치관보다는 생물학적인 기질에서 진중권 전 교수와 어긋났다”며 “좌파든 우파든 물불을 안 가리는 것이 진중권 전 교수의 기질”이라고 말했다.

유시민 이사장이 확증편향이 있다는 진중권 전 교수의 비판에 대해서는 “확증편향은 누구나 다 있다. 내 감정이 얼마만큼 자연스럽고 인간적인지 그 근거를 찾는 것이 성찰이다. 신영복 교수는 물이 아니라 사람에 비추어 보라고 했다. 물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신을 봐야 정확히 나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내가 확증편향이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되지도 않은 상상을 하면서 위험성을 안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이 그럴 거로 생각하고, 휘둘리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 성향은 인간의 생물학적으로 주어져 있다. 진중권 전 교수의 비판 잣대를 자기 자신에게도 비추어 보길 바라고, 자신의 영상과 글을 보면서 누리꾼들의 반응도 살피고 성찰해 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방송 캡처
유튜브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방송 캡처

최근 JTBC 신년 토론회에서 유시민 이사장의 일그러진 표정이 이른바 ‘짤’로 돌아다니고 있다. 유시민 이사장은 “진중권 전 교수가 나와 다투는 것이라면 언제든지 괜찮은데 대학생 방청객 질문에 조롱하듯이 답하는 느낌을 받아서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본의 아니게 그런 표정을 지었다고 말했다. 또 진중권 전 교수가 신년 토론회에 출연한다는 사실을 2~3일 전에 정식으로 통보를 받고, 당황했다고도 전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유시민의 알릴레오’가 편향적을 넘어 판타지이자 성인 디즈니랜드라며 깎아내리기도 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이에 대해 “아이 돈 케어(I don't care)”라며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보는 사람의 자유”라고 했다. 이어서 “방송을 보시는 분들이 판단할 것이다. 사실에 의거해서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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