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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미국의 이란 솔레이마니 사령관 제거 결정은 폼페이오 영향력"…폼페이오의 정치적 야망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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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제거하는 결정을 내린 데에 강경파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워싱턴포스트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주 매일 이란 대응 문제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협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재촉 속에 솔레이마니 제거를 승인했다는 것.

WP는 "이번 공습 허가는 폼페이오 장관을 위한 관료주의의 승리"라고 표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하원 의원, 중앙정보국(CIA) 국장, 국무장관을 수행하면서 10여년 간 이란에 강경한 목소리를 내온 대표적 매파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27일 이라크에서 미국 민간인 1명이 로켓포 피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이틀 후인 29일 에스퍼 국방장관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을 찾아가 솔레이마니 제거가 포함된 이란 대응책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솔레이마니 공습을 결정하자 이 브리핑에 참석한 일부 당국자들은 깜짝 놀랐지만, 폼페이오 장관과 에스퍼 장관이 브리핑 전에 해당 작전에 보조를 맞춘 것이 중요한 요인이 됐다고 WP는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폼페이오 장관은 '임박하고 직접적 위협'을 이번 공습 결정의 이유로 꼽았지만, 행정부 안팎에서는 이 설명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의원들은 지난 3일 정보 당국자들의 브리핑에서 이란의 위협이 최근 들어 실질적으로 변했음을 시사하는 어떤 것도 듣지 못했고, 일부 국방부 관리도 폼페이오 장관의 주장이 과장됐다고 말한다고 WP는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런 영향력에 대해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트럼프의 그림자 국방장관"이라고 평하면서 "마이크 폼페이오가 국무부 장관을 넘어선 역할을 맡고 있다"고 지적했다.

폴리티코는 최근 언론에 미군의 배치와 이란에 대한 집중 폭격 등에 대해 열변을 토한 관리가 국방부 장관이 아니라 국무부 장관이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일부의 눈에는 그(폼페이오)가 비공식적인 국방부 장관으로, 실제 국방부 장관을 무색하게 만드는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폴리티코는 국방장관 에스퍼는 폼페이오가 "트럼프 대통령이 귀를 기울이는 소수 중 한명이고, 전적으로 신뢰하며, 매 순간 대통령과 의견일치를 보이는 인물"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자신이 미군을 지휘하는 국방장관임에도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정치적 야망을 품은 폼페이오는 에스퍼 대신 TV에 잇달아 출연함으로써 자신의 인지도를 높일 기회를 얻게 된다는 분석이다.

폴리티코는 "지난 3년간 폼페이오의 종횡무진은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조직 내에서 그가 특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국방부와 국가안보회의(NSC) 수장이 수차례 교체되는 과정에서 폼페이오의 위상은 높아져 갔다"고 덧붙였다.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 소속 국제안보 전문가 톰 라이트는 "폼페이오는 국가안보팀에서 동급 최강으로 다른 이들은 그를 따른다"면서 "권력의 중심에서 그의 경쟁자는 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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