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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길길이다시산다' 최명길X김한길, 40년차 이혜정X고민환 부부와 '훈훈'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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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조현우 기자)
'어바웃 해피&길길이 다시 산다'에서 최명길과 김한길 부부가 40년차 이혜정, 고민환 부부와 추억을 만들었다.

채널A 시사교양 프로그램 '어바웃 해피&길길이 다시 산다'
채널A 시사교양 프로그램 '어바웃 해피&길길이 다시 산다'

6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 채널A 시사교양 프로그램 '어바웃 해피&길길이 다시 산다'에서는 김한길, 최명길 '길길' 부부가 이혜정 요리연구가의 집을 방문했다. 이혜정 부부는 자신의 쿠킹 스튜디오와 수많은 장독대들, 그리고 그릇 진열장과 여덟 마리의 귀여운 반려견들을 소개했고 각 반려견에 얽힌 사연들도 공개했다.

이어 이혜정 연구가는 사랑방 겸 가족의 부엌으로 함께 가 테이블에 앉아 길길 부부와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이혜정의 딸인 고준영 요리연구가도 등장해 정성스레 이혜정이 만든 다과를 가져왔다. 이어서 이혜정은 길길 부부와 얘길 나누며 '부부가 사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게 됐다.

이혜정은 "저희 시아버지가 아내분을 선택한 것이나, 남편이 저를 선택한 솜씨(?)는, 대물림이에요. 남편이 다른 여자 만나봐야 별 차이 없을 것이기에 그래도 복이 있어서 밥 잘하는 나 얻어서 잘 먹고 잘 살았잖아. 그러니까 나랑 결혼한 남편은 남는 장사였어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정은 "결혼 당시 어머니가 딸을 의사에게 보내고 만족하셨어요. 쌈짓돈을 다 긁어모아서 돈을 보태셨죠. 예단을 많이 가져갔을 거 아니에요? 근데 아직 다 못 돌려받았어요"라고 말해 최명길을 웃게 만들었고, 곧 이혜정은 장난스레 항의하는 김한길에 "그래도 선생님은 예쁜 아내분이랑 사시니까"라며 머리를 긁적이며 수습해 또 다시 큰 웃음을 주었다.

이어 이혜정은 남편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리 박사님은요. 방송에서 좀 미숙해서 카메라 보는 타이밍 놓치고 그러는데요"라고 말했고 자신에게는 독설을 잘 한다며 폭로 아닌 폭로를 했다. "아니 제가 모자를 쓰잖아요, 그러면 XL야, XXL야. 이렇게 물어요. 그게 유머코드이긴 한데 저는 가끔 상처거든요"라며 재치있게 에피소드를 풀어내는 이혜정에 길길 부부는 함께 웃음을 터뜨리며 공감하기도 하는 등 즐겁게 대화를 이어갔다.

이혜정은 "제 연극 첫 공연에 남편이 왔어요. 그런데 너무 긴장됐는데, 객석에 남편은 보이더라고요. 제가 너무 고마웠던게, 저희 남편은 제가 대사하면 혼자 심각하게 보고 있는 거예요. 걱정스러워서. 대사 틀리면 어떡하나. 그런 거를 보면서 제가 살아가는 발자욱을 걱정하는구나, 그랬구나 싶어서 가슴이 먹먹했어요. 그랬더니 저를 툭 치면서 '여배우하고도 살아보네'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강의 가면 '요리연구가 아니고 여배우에요' 이렇게 말해요."라고 얘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명길은 "이야길 쭉 들어보니까 두 분 정말 사랑하시네요"라고 말했다. 최명길이 이야기하자 옆에서 딴지를 거는 김한길에 이혜정은 "남편들은 특성이 있네. 짖궂게 그러는 게 우리 남편하고 공통점이 있네"라고 말해 길길 부부를 웃게 만들었다. 이어 이혜정은 밥을 해오겠다고 얘기했고, 김한길은 일부러 밥도 조금 먹고 왔다며 웃었다.

스태프들의 밥까지 모두 챙기기 위해 이혜정은 '큰 손' 능력을 발휘했고, 푹 삶은 사태고기에 상큼한 과일 겨자채를 더한 샐러드, 갈치조림을 비롯해 분주하게 요리를 만들었다. 정성을 보태어 보글보글 끓이자 맛있는 집 밥 한 상이 완료됐고, 이혜정은 "오늘 진짜 집밥이에요, 선생님. 직접 농사 지은 걸로 했어요"라고 말했다.

'빅마마' 이혜정은 끝이 없이 음식을 식탁에 내왔고, 겨울 별미 굴전과 여러 밑반찬에 길길 부부는 "뭐부터 먹을까 걱정이다"라며 행복한 고민을 했다. 점심시간에 맞춰 이혜정의 남편 고민환 의사가 집에 들어왔고, 길길 부부와 인사를 나눴다. 김한길은 "오시기 전에 셋이서 얘길 했거든요. 전 동조 안했는데, 안 계신 분 흉보는 분위기가 됐어요. 근데 이렇게 맛있는 거 차려줘도 잘 안드신대면서요"라고 고자질했다.

고민환은 "잘 먹어요. 잘 먹는데, 너무 많이 하니까"라고 말했고 이에 이혜정은 "다 식겠다, 얼른 드세요"라고 장난스레 외면해 스태프들에게까지 유쾌한 웃음을 선물했다. 이혜정은 "그동안 정치하시고 하는 동안 얼마나 산해진미를 많이 드셨을까, 그래서 전 이번엔 조금 집밥 느낌으로다가 했어요"라고 말했다.

"문어하고 전복하고 마른오징어 넣고 발효시킨 음식인데요. 소화에 좋다고 해서 만들었어요"라고 이혜정은 설명했다. 이런 아내의 모습에 고민환은 "이것저것 다 만들어요. 재료 손질하는데 오래 걸리는데, 또 살 때 많이 사요. 밤새워 가면서라도 손질을 해요"라고 얘기했다. 

고민환은 "우리 집사람이 우족탕도 잘 끓이고요. 소 양 내장요리도 잘하고, 까만 내장 껍질까지 일일히 다 까더라고"라고 은근히 자랑했다. 이혜정은 자식에게 음식을 해줄 땐 좀 더 신경을 쓰고 기원과 바람을 담아 사랑으로 요리를 한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지금은 좋은 부분을 남편에게 주게 된다며 이혜정은 덧붙였다.

이어 김한길은 "고자질인 거 같긴 한데 40년이나 이렇게 해주셨는데, 고마워할 줄 모르고 미인이랑 살고 싶다 그러셨다면서요"라고 고민환에 장난스레 질책했고, 이에 고민환은 "난 있는대로 얘기해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정은 "다음 생앤 꼭 그렇게 하시라고"라고 토라졌고, 이에 고민환은 웃으며 이혜정의 어깨를 두드렸다. 

이혜정은 "40년이 4만 4천끼에서 2만 2천끼는 같이 먹지 않았을까요? 초반에 만 끼니 정돈 눈물밥이었을 거예요. 신혼 초엔 밥상머리 앞에서 자주 싸웠지만, 요즘의 밥상은 상대가 기다려지는 밥상이에요"라고 전했다. 40년 지기 밥친구같은 느낌이라는 부부는 서로에 대한 끈끈한 의리와 애정을 과시했다.

이혜정은 고민환가 대판 싸우던 날을 떠올리며 얘기했고, 이혜정은 "남편이 넌 잘하는 게 뭐냐고 했을 때 그게 그렇게 비수가 꽂힌 거예요. 그래서 생각해보니까 내가 그렇게 잘하는 게 없나? 내가 잘하는 건 음식인 거예요"라고 말했다. "제 전재산이 27만원이었는데 거기서 11만원이 제 장사 밑천이었어요. 첫 수업으로 받은 강습료가 35만원이었어요. 그때부터 남편한테 돈 주면서 저한테 맨날 그러던 것처럼 가계부 쓰라고 했어요"라고 이혜정은 말했다.

그 다음부터 돈을 또 줬더니 청소기도 돌리고 신분이 달라졌다고 얘기하는 이혜정에 고민환은 머쓱한지 웃음을 터뜨렸다. "제가 아내한테 큰소리 칠 수 있는게 아내가 하는 일을 훼방 놓은 적이 없어요"라고 고민환은 얘기했다. 이혜정은 "새벽시장에도 같이 가줬어요"라고 덧붙였다. 고민환은 "이 사람은 자기가 생각한 거 목표, 의지, 끝까지 이뤄내는 사람이에요"라고 자랑했다. 최명길은 "두 분 너무 잘 어울리고 좋아 보이는게, 만약 그렇지 않으신 분 만났으면 재미없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혜정은 지금도 남편과 안 헤어지고 살길 잘했다고 생각했다며 "강아지 꽃잎이가 아빠 껌딱지인데, 고민환이 몸이 불편한 꽃잎이에 항상 엎드려서 뽀뽀해주는 거예요. 단 한번도 제 눈높이에 맞춰 그런 행위를 해 본적 없는 사람이 그렇게 하는 거예요. 그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사랑이 없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사랑이 있는 걸 내가 손을 오므렸으면 받았을 텐데 내가 손을 벌리고 있었구나 했어요"라고 얘기했다. 

최명길은 "이 사람도 로맨틱한 말 잘 안해요. 하지만 그 무뚝뚝하게 내뱉는 한 마디도 재밌고 즐거워요"라고 말했다. 이혜정은 "저는 조금 오해를 한 게, 이지적인 분이라 되게 로맨틱하실 줄 알았는데 아닌가봐요"라고 말했다. 김한길은 "저는 어디 가서 우리 집 가장은 최명길입니다, 이렇게 말해요. 위엄이나 권위 그런 건 없어요. 이 사람이 많이 벌어오고"라고 덧붙였다. 

이에 모두들 웃음을 터뜨렸고 김한길은 "전 그런 것 때문에 제가 초라해지거나 그러지 않아요. 그냥 고맙죠. 이게 내가 가장을 모시는 자세야"라고 훈훈하게 얘기해 최명길을 웃게 만들었다. 이혜정과 고민환은 인터뷰에서 현재는 자신들의 부부 사이가 '보리 굴비'처럼 물에 잘 불리는 시간을 지나 더 '맛있게' 된 사이같다고 얘기했다. 

김한길과 최명길, 이혜정과 고민환 부부는 이어 집을 나서 근처 카페에 들러 차를 마시게 됐고 '소확행'에 대해 이야길 나눴다. 이혜정은 "전 사는 게 별거 아닌 것 같아요"라고 자신만의 '행복'에 대한 견해를 얘기했다. "내가 내 삶을 잘 엮어서 적당히 마무리해야겠구나"라고 이혜정은 말했다. 

고민환은 "전 벌써 찾아놨어요, 소확행. 집사람하고 이야기했어요. 우리 퇴직하고 나면 연금 나오니까, 따져보니까 한 달에 30만원이면 살겠더라고요. 시골에 가서 집 수리해서 살고, 여름에는 천렵해서 먹고"라고 말했다. 이에 이혜정은 "아오, 내 인생을 왜 그리 끌고 가"라고 얘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한길은 "우리가 앞으로 사는데도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실 것 같아요"라고 말했고 최명길도 "두 분 말씀하시는 거에도 되게 되새길만한 말들이 많았어요"라고 '부부 선배'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김한길은 "인생 뭐 있어요. 맛있는 거 먹고 기분 좋게 살면 최고지"라고 웃었고 이혜정은 "두 분 문 밖에 나가면 또 싸울 수도 있어요. 근데요. 그냥 이렇게 사는 건가봐요"라고 웃으며 답했다. 최명길은 귀한 음식을 대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고민환 박사는 "이것도 추억인데 사진 한 장 찍자"고 제안했다. 

김한길은 "이혜정씨나 고민환 선생님이 서로 흉보는 것처럼 말씀하시지만 그것보다 더 깊은 애정을 깔고 하는 말씀들이란 걸 느꼈어요. 부부라는 게 오래 살면서 저렇게 되는 거구나. 25년 차 우리에겐 여러 가지를 시사하는 하루였던 것 같아요"라고 이혜정 부부를 만난 소감을 말했다.

이어 2020년 새해를 맞아 길길 부부가 여행을 떠난 모습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이번에도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고, 곧 길길 부부가 기다리던 그 주인공 30년 베스트프렌드 배우 황신혜가 등장했다. 황신혜는 '절친' 인증을 제대로 하며 "내가 두 사람 엮어줬지, 할 말이 너무 많아"라고 말하며 입담을 뽐낼 것으로 드러나 궁금증을 자아냈다. 부부는 황신혜와 같이 양미리를 먹고 바다 구경을 하며 강원도 일출 여행을 즐기게 됐다. 

한편 예능프로그램 '어바웃 해피&길길이 다시 산다'는 매주 월요일 8시 4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최명길, 김한길 '길길' 부부가 출연하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행복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회차들에서는 인요한 교수와 배우 심혜진이 출연하여 화제를 모은바 있다. '어바웃 해피&길길이 다시 산다'의 재방송 정보 등은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한 관련 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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