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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양식의양식' 채사장X백종원, 김해 뒷고기 먹으며 '진솔한 고민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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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조현우 기자)
'양식의 양식'에서 채사장과 백종원이 김해 뒷고기를 먹으며 고민상담을 나눴다.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양식의 양식'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양식의 양식'

5일 오후 11시 방송된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양식의 양식'에서는 삽겹살과 돼지고기에 관한 주레로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백종원과 채사장, 정재찬은 세계 5대 진미인 하몽을 먹으러 갔다. 하몽을 직접 써는 모습까지 본 세 사람은 전문가의 고급 기술에 감탄하며 지켜보았고, 이내 그 자리에서 썬 하몽을 직접 먹게 됐다.

원래는 배 위에서 식량 배급이 어려웠던 군인들이 먹게 됐었던 하몽. 정재찬은 "이 출발이 서민들이었을까요?"라고 채사장에 물었꼬 채사장은 "오래 보존하고 멀리까지 가지고 가기 위해 만들지 않았을까 싶어요"라고 말했고 정재찬은 "오히려 귀족 층이 추구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건 원래 몇 달을 기다리고 몇 년을 숙성해서 손이 많이 가는 요리니까"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원래 이 요리는 오래 보관하기 위해 만들어진 음식이 아닐까 싶어요. 오랜 세월 동안 꾸준히 먹고 발전해서 미식으로 발전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채사장은 "빵은 자연 그대로의 상태가 아닌 인간의 손을 거쳐서 만들어낸 거잖아요. 정성과 시간을 쏟은 하몽은 요리하는 인류가 탄생시킨 어떤 작품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정재찬은 하몽에 대해서 "마치 도자기같았어요. 가마에서 오래 숙성한 도자기 있잖아요. 오랜 시간 동안에 정말로 정성을 기울여서 만들어낸 작품같은 느낌"이라 얘기했고 백종원은 정재찬의 표현에 공감하며 감탄했다.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가공한 만큼 변치 않는 맛으로 세계인을 사로잡고 있는 명품 요리 하몽. 

이어 낭만의 중세도시인 세고비아에 또 다른 멋진 요리가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백설 공주 성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알카사르 성을 비롯해 세고비아는 구석 구석 멋진 건축물들이 돋보이는 도시다. 옛 정취가 가득한 세고비아의 모습이 화면 가득 펼쳐졌고, 눈부신 역사가 깃든 만큼 어떤 돼지고기 요리가 있을지 궁금해졌다.

정재찬과 채사장은 수도교 근처에 맛있는 돼지고기 요리가 있다는 것을 듣고 곧장 그 요리를 맛보러 향했다. 식당 가는 길에 수도교의 매력에 푹 빠진 채사장과 정재찬. 정재찬은 "돌하고 돌이 바로 붙어있네요"라고 말하며 수도교에 신기함을 표현했고 2000년의 세월을 견뎌낸 고전미 가득한 돌기둥에 감탄했다.

이어 수도교를 지나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한 식당에 도착한 이들. 1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명소에 온 두 사람은, 소피아 로렌이나 그레이스 켈리 등이 많이 왔다간 오래된 식당의 역사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세계인을 매료시킨 돼지고기 요리가 무엇일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이미 요리를 먹고 있던 현지인들은 "세고비아에서 이 집이 잘해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세고비아의 명물 새끼돼지 구이 '꼬치니요 아사도'는 "새끼돼지 구이"라는 뜻을 그대로 갖고 있다고 한다. 정재찬은 "우리 식으로 말하면 아기 돼지 구이, 뭐 이런 거겠네요?"라고 얘기했고 "우리나라라고 해도 별로 다르지 않아요. 우리 나라에도 '진안애저찜'이라고 새끼 돼지를 이용해서 향토음식을 만드는 곳이 있거든요"라고 덧붙였다.

드디어 등장한 '코치니요 아사도'. 3대째 운영중인 주인장 칸디도 로페즈는 "기쁨이 가득한 이 탁자에 고기를 선사하겠다"라고 말하며 축시를 읊었다. 이것이 바로 독특한 애저 구이 문화라고 한다. 이어 칼이 아닌 접시로 고기를 자르기 시작했고, 주인장은 "맛있게 드세요"라고 말한 후 접시를 깨뜨렸다. 

처음 보는 독특한 문화에 정재찬과 채사장은 박수를 쳤고, 이에 주인장 칸디도 로페즈는 미소지으며 인사했다. 왜 접시를 깼는지 알 수 있냐는 채사장의 말에 칸디도 로페즈는 "예전부터 우리는 접시로 잘랐는데 어느날 손님에게 인사를 하다 1대 사장님이 접시를 깼죠. 그 모습을 손님들은 매우 좋아했어요. 그때부터 저희의 전통이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접시 날로도 잘 썰리는 부드러운 육질에 채사장과 정재찬은 감탄했다. 정재찬은 "이게 부서진 게 아니고요, 정말로 커팅이 됐어요"라고 얘기했고 주인장은 "꼬치니요 아사도는 매우 특별한 음식이었어요. 크리스마스, 도시 축제 등 중요한 날에만 먹는 요리였어요. 요즘은 어느 때건 먹을 수 있는 요리가 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겉은 아주 바삭하게, 속은 촉촉하게 잘 구워진 돼지 고기 요리에 두 사람은 "이게 돼지고기라니 믿어지지 않는다"고 얘기했다. "돼지가 이렇게 사르르 녹을 수 있는지 몰랐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채사장은 "이 요리에 대한 유래 중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는 유대인들에 대한 탄압에 관한 얘기가 있대요. 탄압을 피하려고 거짓 개종을 했던 유대인들이 있ㅇ는데, 그 사람들을 색출하기 위해 이 새끼 돼지구이를 이용했단 설도 있다네요"라고 전했다.

종교적 대립은 이제 사라지고, 고소한 맛만 남아 있는 새끼 돼지 구이 요리. 정재찬은 "껍질이 참 맛있네요"라고 말했고 "늘 먹던 돼지 껍질과 다른 식감이에요"라고 말했다. 채사장 또한 "껍데기 저 주시면 안돼요?"라고 말하며 껍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프랑스 파리 한복판에 족발집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파리 시민들이 주로 찾는 레스토랑에 찾아간 채사장과 정재찬.

두 사람은 고혹적인 분위기의 식당 내부에 감탄했고 정재찬은 "들어오는데 놀랐던 게 손잡이가 족발 모양으로 되어 있어요"라고 말했다. 바닥도 전부 돼지 모양의 장식으로 되어 있는 이곳은 어느 누가 보아도 돼지고깃집임을 알게 했다. 채사장은 '성 안토니의 유혹'이라는 돼지 꼬리, 돼지 귀, 돼지 족발이 쓰인 요리를 주문했다.

정재찬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작진 때문에 돼지의 귀와 꼬리를 먹어야 합니다"라고 얘기하며 시식을 하게 됐고, 족발을 차지한 채사장은 남의 일이기 때문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정재찬은 "코가 아닌 것에 감사해야 하나요"라고 말했고 고기를 뒤적이던 채사장은 "이거 코 아닌가요?"라고 물었다. 결국 두 사람은 함께 돼지 코를 먹게 됐고 채사장은 "돼지의 모양이 잡혀요"라고 씹으며 얘기했다. 정재찬은 "선입견인 것 같아요. 코라고 하니까 그런거지 식감만 보면 찰지고 쫀득해요"라고 말했다. 

백종원과 채사장은 뒷고기의 이색 매력을 느끼러 김해로 향했고, 이어 항정살, 볼살, 혀, 콧잔등살 등이 먹을 부위로 나왔다. 백종원과 채사장은 반찬을 두고 식탁에 앉았지만 나머지 출연진들이 없자 약간 어색한 분위기를 풍겼고 곧 뒷고기가 등장했다. 백종원은 "특별히 구워먹는 요령이 있나요?"라고 물었고, 사장님은 "어떻게 구워도 맛있다"고 웃었다.

왜 싸고 푸짐하고 맛있는 뒷고기인데 많이들 구워 먹지 않냐고 채사장은 물었고, 이에 백종원은 "보통 수육으로 많이 먹는 것 같다"고 답했다. 구운 뒷고기는 어떤 맛일지 궁금한 가운데, 한 입을 먹은 백종원은 감탄했다. 볼살, 콧잔등 살을 먹은 채사장은 "맛있네요"라고 말했고 백종원은 혀를 먹은 후 어떤 느낌이냐 물었다. 채사장은 "닭똥집처럼 고소한 느낌이네요"라고 얘기했다. 

고기가 익어갈수록 두 사람은 웃으며 깊은 대화를 나눴고, 얼마 안 있어 어색함이 사라지자 속마음을 나누기 시작했다. 채사장은 백종원에 고민을 털어놓았고 "글 쓰는 게 너무 부담스러워요. 처음 책 썼을 땐 쉽게 썼거든요. 가장 많이 팔린 책이 그 책이었는데, 1권을 2주만에 쓰고 2권을 한 달만에 쓰는데 아무도 안 읽을 줄 알았거든요. 안 필릴 줄 알고 막 써서 냈는데 근데 이제 보기 시작하시니까 너무 힘들어요"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사람들 시선 신경쓰는 거죠?"라고 물었다. 채사장은 "앞에 나온 것보다 더 나은 걸 써야겠다는 강박관념도 있고 칭찬이 가장 두렵다고 생각해요. 욕하는 거는 하나도 안 무서운데, 누군가 날 칭찬하기 시작한다 그러면 내가 그 사람 시선을 위해서 춤추는 거예요"라고 얘기했다. 백종원은 "칭찬을 한 사람에게 실망감을 줄까봐 두려운 거잖아요"라고 얘기했다. 백종원은 이어 자신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말하며 자신이 장사를 시작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들을 공유했다. 

한편 시사교양 프로그램 '양식의 양식'은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JTBC 채널에서 방송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백종원, 최강창민 등이 출연해 주목을 받았으며 평양냉면을 비롯해 백반집, 치킨 등 다양한 음식에 관한 전통과 상식 등을 설명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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